세계한민족문화대전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동북부에 속하는 현급 지방 행정 구역.

왕청현은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의 동북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면적 9,016㎢로 길림성에서 두 번째로 큰 현급 행정 구역이다. 인구는 약 270,000명으로 그 중에 조선족이 32%, 한족이 64%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타 소수민족이 거주하고 있다. 관할 행정 구역으로는 왕청진, 대흥구진, 천교령진, 나자구진, 백초구진, 춘양진, 복흥진, 동광진 등 8개의 진과 계관향이 있다.

‘왕청’이란 이름은 만주 여진족의 언어로 원음은 왕흠(旺欽)이며 ‘요새’ 또는 ‘보루’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후에는 이 지역 평원의 중앙 부분이 넓은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데서 대두자천(大肚子川)으로 불렸다. 현으로 설립된 후에는 ‘흠(欽)’자를 ‘청(淸)’으로 바꾸었다. 당시 왕청현의 상징이던 흥경(興京)의 동쪽에 왕청(旺淸)이라 불리는 쪽문이 있었는데, 음이 같다하여 ‘왕(旺)’을 ‘왕(汪)’으로 고치면서 왕청(汪淸)이라는 이름이 만들어졌다.

1909년 왕청현이 설치되고 연길부에 귀속되었다. 1914년에는 길림성 연길도에 귀속되었고, 1929년 2월 연길교섭서 관할로 귀속되었다. 1945년 왕청현 민주정부가 수립되었고 연변지구에 귀속되었다. 1952년 연변족자치구에 귀속되었고, 1955년에는 연변조선족자치주에 귀속되었다. 1986년 왕청현은 7개 진과 11개 향, 221개 촌민위원회를 관할하게 되었다. 1992년 동광향이 진으로 변경되었다. 1996년 왕청현은 8개 진과 10개 향으로 구성되었고 현정부는 왕청진에 소재하였다. 1998년에는 쌍하향을 대흥구진에, 동진향과 서위자향을 왕청진에, 중안향과 중평향을 백초구진에 합병되었다. 이후 동신향이 천교령진에 합병되어 왕청현에는 8개 진과 4개 향을 관할하게 되었다. 2001년에는 신흥향이 동광진에 합병되었다. 2003년 4월에는 십리평향이 동광진에 합병되었고, 2005년에는 합마당향이 대흥구진으로 합병되었다. 2006년 왕청현은 8개 진과 1개 향, 그리고 200개 행정 마을을 관할하게 되었다.

왕청현은 백두산 기슭에 위치한 산간 지역이다. 평균 해발 고도는 806m이고 중온대 대륙성 계절풍 기후에 속한다. 사계절이 뚜렷하기는 하지만 겨울이 길고 여름이 짧으며 연교차가 크다. 연평균 기온은 3.9℃이고 연평균 강수량은 580㎜이다. 무상일수는 110~141일이고 연간 일조 시간은 2,700시간이다.

왕청현은 동경 129°05′~130°53′, 북위 43°06′~44°03′에 위치해 있다. 백두산 동쪽 기슭에 위치하고 동북아 경제무역 통상구와 인접해 있다. 수분하와 혼춘시, 도문시와 인접해 있고 수분하·장령자·사타자·도문·삼합·남평·쌍목봉 등 8개 개항장과 마주하고 있다.

왕청현은 특산물의 보고로 불릴 만큼 다양한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야생 동물이 157종, 야생 식물이 1,03여 종이 있다. 이 가운데 산삼과 패모·오미자·운지·영지·녹용·사향·웅담 등 진귀한 약재들이 있으며, 목이버섯과 송이버섯과 같은 버섯류도 243여 종이 있다. 2000년에는 전국 버섯 축제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개혁개방 이후에는 의약과 화공·식품·기계·야금·건재·제지·목재가공·방직 등의 공업에 주력하여 꾸준한 발전을 이루고 있다. 더불어 농업과 임업·목축업 등 산업 전반의 증진이 있으며, 일본과 독일·미국·한국·러시아·스페인 등 20여 개 국가를 상대로 대외 무역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만천성과 항일 무장 투쟁 유적지가 관광지로 유명하다.

• 김호림, 『연변100년 역사의 비밀이 풀린다』(글누림, 2013)
• 『연변조선족자치주 개황』(연변조선족 개황 집필팀, 2009)
• 왕청현 행정구획(http://www.xzqh.org/html/show/jl/24586.html)
• 『汪淸县志』(왕청현 지방지편찬위원회팀, 2002)

• [공식홈페이지] 왕청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