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길림성(吉林省) 동료현(東遼縣) 요하원진(遼河源鎭) 대가산촌(大架山村)에 있는 고구려 시대의 관애.

소성구 관애는 산성이라는 견해가 있으며, 축조 시기에 대해서도 고구려 혹은 요·금 시대라는 견해가 있으나, 국내 학자들은 중국 학자들과 달리 고구려의 관애로 추정하고 있다.

관애는 중요한 교통로로 통하는 좁은 길에 쌓은 시설물로서, 흙과 돌을 함께 다져 쌓은 토석 혼축의 축조 방식 등으로 볼 때 고구려 때 쌓은 관애로 추정된다.

소성구 관애는 동요현 요하원진에서 서쪽으로 2.5㎞ 떨어진 대가산촌 뒤 대가산둔의 소성구에 있다. 대가산의 옛 명칭은 석가구(石家溝)이다. 관애가 위치한 곳은 동요하(東遼河)와 납진하(拉津河) 사이의 물이 합류하는 지점으로, 계곡 입구의 양단에 가로로 차단벽을 쌓았다.

차단벽은 토석 혼축이다. 차단벽의 전체 길이는 155m가량이며, 성벽 기저부 너비는 11m, 상부 너비는 2m이며, 잔존 성벽 중 높은 곳은 3.8m가량이다. 차단벽 중간 지점에는 폭 22m의 문 터로 추정되는 갈라진 부분이 확인된다. 차단벽 안쪽 남단에는 너비 7m 가량의 반원형 대지가 있는데,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성구 관애는 중국측에서 소성구 산성으로 파악하고 있다. 출토 유물은 많지 않으나 소량의 회색 기와 조각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소성구 관애는 고구려 산성 여부와 상관없이 계곡을 막고 차단벽이 세워진 것은 분명하므로, 관애로 분류되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동요현 문물지』에서는 관애 대신 산성으로 기록하였으며 축조 시기를 요·금 시대로 파악하고 있다.

• 길림성 문물지 편찬위원회 편, 『東遼縣文物志』,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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