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 철도 부설 반대 운동

한자 延邊 鐵道 敷設 反對 運動
분야 역사/근현대
유형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
상세정보
성격 반일 호로 투쟁
관련인물/단체 방한민, 진한장, 조석린, 민성보, 항로 연합회
발생|시작 시기/일시 1922년
종결 시기/일시 1928년
정의

1922년부터 1928년까지 일제의 길회 철도 부설에 반대한 연변 지역 주민의 철도 부설 반대 투쟁.

역사적 배경

천도 철도는 길회 철도의 말단으로 천보산(天寶山)에서 노도구(老道溝)·동불사(銅佛寺)·용정(龍井)을 경유하여 개산둔(開山屯)에 이르는 협궤 철도로 총 연장 103.5㎞이며 국내의 회령(會寧)과 직접 연결되어 일제의 만주 침략 통로가 될 수 있었다.

일제는 북경 정부로부터 길회 철도 부설권을 획득하여 남만주 철도와 연결하고 대련항과 청진항을 연결하여 만주에 대한 지배권을 강화하는 2선 2항 정책을 추진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변 철도 부설 반대 운동은 일제의 만주 침략 의도를 저지하기 위한 투쟁의 일환으로 전개되었다.

경과

1907년부터 천도 철도 부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던 일제는 1915년 11월 1일 천보산 동광(銅鑛) 채굴권을 획득한 후 이이타 타로[飯田太郞]을 내세워 교통이 불편하여 광석의 운송이 곤란하다는 이유로 철도를 부설하고자 획책하였으나 북경 정부의 허가를 얻지 못하였다.

이후 이이타 타로는 1922년 1월 다시 연길과 화룡의 친일 인사인 허덕유(許德洧)·오광(吳劻)·정학락(程學洛)·손만선(孫萬選) 등을 매수하여 북경 정부의 허가를 받고자 시도 하였으나 이들의 움직임을 파악한 연길 공민단(延吉公民團)과 학생단(學生團)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쳐 다시 난관에 봉착하였다.

당시 연길 지역의 학생들은 연길현 학생단을 조직하고 동맹 휴학을 단행하였으며, ‘천도 철도의 주권을 국가의 적인 외국 사람들에게 팔아 먹는다’ 라고 외치는 등 격렬하게 저항하였다.

일제는 제1차 봉직 전쟁(奉直戰爭)에서 패한 장작림(張作霖) 정권에 접근하여 철도 부설권을 획득하고자 하였다. 일본의 지지가 필요했던 장작림은 철도의 부설을 허가하였으며 일제는 중일 관상 경영(中日官商經營)의 명의 하에 1924년 10월 천도 철도를 준공하였다.

철도 공사가 진행되자 재만 한인들의 저항도 본격화되었는데 용정의 동양 학원의 교원 방한민(方漢旻)은 12명의 학생들과 천도 철도 개통식 날 작탄으로 총독부 관리들을 암살하려는 계획을 세우기도 하였다. 또한 동불사와 연길 등지의 주민들은 레일의 못과 목침을 뽑아버리거나 철길 위에 돌을 쌓아놓는 등의 방식으로 반대 투쟁을 전개하였다.

결과

천도 철도를 완공한 일제는 1926년 6월 길돈선 부설권을 획득하고 1928년 8월 철도를 완공하였으며, 길회선 철도를 완공하기 위해 돈화와 노도구 구간 130여㎞를 남겨둔 상황이었다. 이에 일제는 1928년 5월 13일 장작림 정권과 ‘돈로선 철도 청부 건설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1천 만의 돈을 들여 천도선 철도를 매수하려 하였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연변 지역의 군중들은 즉각적인 반대 투쟁에 돌입하였다. 특히 『민성보(民聲報)』는 연변 지역의 투쟁 현황과 동북 3성 및 북경·천진 각계의 지지와 성원에 대해 보도함으로서 투쟁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또한 연변에서는 1928년 10월 항로 연합회(航路聯合會)를 구성하고 조석린(趙錫麟)·강조림(姜兆霖)·류패령(劉彭齡)을 대표로 선임하여 성 정부를 방문 청원 활동을 전개하도록 하였으며, 대규모의 군중을 동원한 항의 시위를 전개하여 일제를 압박하였다. 학생들을 중심으로 전개된 시위에는 중국 공산당 국자가 지부의 책임자였던 이덕보(李德保)와 진한장(陳翰章)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의의와 평가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봉천 당국은 길장 철도국장(吉長鐵道局長) 조진(趙鎭)을 해임하고 돈로선 철도의 시공과 천도선 철도의 매수를 거절하였다. 이후 만주 사변 직전까지 돈로선 철도의 부설은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따라서 연변 철도 부설 반대 운동은 철도를 통한 일제의 만주 침략을 효과적으로 저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 『동아 일보』 1923년 12월 21일.
  • 김동화 외, 『연변 당사 사건과 인물』(연변인민출판사, 1988)
  • 김동화, 『중국 조선족 독립운동사』(느티나무, 1991)
  • 조선족 약사 편찬조 지음, 『조선족 약사』(백산 서당, 1989)
  • 최성춘, 『연변 인민 항일 투쟁사』(민족 출판사,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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