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투구」

한자 老頭勾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시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설화| 지명 유래
주요등장인물 할아버지|흑룡
모티프유형 지명 유래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0년
관련 지명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시
정의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시에 속한 노두구에 관련된 전설.

채록/수집 상황

1990년에 김태갑이 북경 민족 출판사에서 펴낸 『조선족 전설집』에 「노투구」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었다.

내용

오래고 오랜 옛날 사람들은 이 고장을 로투구라 하지 않고 늪등이라 불렀다. 이곳저곳에서 물줄기 따라 이 고장에 모여온 우리 겨레들은 늪등에다 초가삼간 지어놓고 맑은 물을 벌판에 에워놓고 벼농사를 지으며 의좋게 살았다.

이때 늪등 마을에 한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농사일에도 막힘이 없었고 깊고 넓은 소에 들어가 크고도 살찐 물고기를 남달리 많이 잡아내어 사람들은 모두 그를 무척 좋아하였다. 그러던 어느 해 여름 늪등 마을에 큰 괴변이 일어났는데 대가리가 셋이고 꼬리가 아홉 개나 되는 흑룡이 나타났다. 늪등 마을은 파도에 뒤덮일것 같았고 사람들은 흑룡 때문에 아우성을 쳤다.

사람들은 수신이 노해서 흑룡이 나타난 것이라 생각하고 소도 잡고 돼지도 잡아놓고 수신제를 지냈다. 그런데 하루 이틀도 아니고 날마다 수신제만 지내다 보니 늪등 마을에서 육축의 소리조차 들을 수 없었다. 그리하여 할아버지는 대응책을 내놓았는데 자신을 희생하는 대신에 흑룡을 물리치기로 하였다. 할아버지는 흑룡의 목을 끌어안더니 흑룡의 양 목에 비수를 박았다. 검붉은 피가 쏟아졌다. 이윽고 흑룡은 사라지고 더불어 할아버지도 희생되었다. 사람들은 할아버지를 추모하기 위하여 석상을 만들어 놓고 이곳을 늪등이라 하지 않고 로인골이라 하였는데 후에 중국말로 변화하여 로투구라 하게 되었다.

참고문헌
  • 김태갑 편, 『조선족 전설집』(민족출판사,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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