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죽 한 장」

한자 소가죽 한張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시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설화|민담
주요등장인물 도대인|일본인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0년
관련 지명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시
정의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용정시에서 소가죽 한 장에 얽혀 전해오는 민담.

개설

소가죽 한 장으로 커다란 부지를 차지하였던 일본인의 술수를 보여주고 청나라 관리의 부패상을 폭로한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0년에 김태갑이 북경민족출판사에서 펴낸 『조선족 전설집』에 「소가죽 한 장」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었다.

내용

기유년에 생긴 일이니 먼먼 옛날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 해 초가을 바다 건너 일본은 서산에 지는 해처럼 기울어져가는 청나라 정부를 윽박질러 산좋고 물좋은 용정에 일본 총영사관을 세우기로 한다.

그런데 지을 바에는 더 크게 지어 한 치라도 중국 땅을 더 삼키고 싶은지라 영사는 궁리하고 궁리한 끝에 한 꾀를 생각해내고 대표를 보내 국자가에 있는 청나라 도태부의 도대인을 만나게 한다.

웃음속에 칼을 품은 일본측 대표는 도태부에 들어서자 속으로는 앙큼한 생각을 하면서 겉으로는 웃음을 섞어가며 예절스레 대하였다 일본측 대표는 속으로 너털웃음을 짓고 빌붙는체 하면서 소가죽 한 장만큼의 땅을 떼어달라고 하였다.

아무리 큰 소라도 소가죽 한 장을 벗겨 놓으면 큰 구들에 절반도 펴놓지 못하겠는데 영사관 지을 자리를 달라면서 소가죽 한 장 만큼의 땅이면 족하다고 하니 말이 안 되었다.

도대인은 가소롭다고 웃으면서 그러라고 청을 받아들였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인들이 용정 수십 경의 땅을 점하고 으리으리한 총영사관을 지어놓았다. 그래서 도대인이 묻자 그자들은 소가죽은 통것이 아니라 실오리처럼 오리오리 낸 소가죽이였다는 것이었다. 그 소가죽을 붙여놓으면 한 장의 소가죽이 된다는 것이다. 도대인의 입은 막히고 말았다. 도대인은 놈들의 간특한 꾀에 걸려들었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지만 스스로 대답한 일이니 더 할말이 없었다. 이렇게 되어 용정에 으리으리한 일본 영사관이 들어 서게 되었다고 한다.

참고문헌
  • 김태갑 편, 『조선족 전설집』(민족출판사,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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