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1951년 허세록이 작곡하고, 김예삼이 작사한 동요.

「고개길」은 허세록이 작곡하고, 김예삼이 작사한 노래이다. 1949년 10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이 창건된 후 1966년 문화 대혁명 전까지 16년간 연변의 아동 음악은 지속적으로 발전했는데, 아동 음악 창작 그룹·음악 교육 그룹이 크게 확대되기 시작하였다.

1950년 『교육 통신』 잡지에는 최형동 작사·박우 작곡의 「대기따라 나가자」가 발표되었다. 1951년 10월 연변인민출판사에서 동요곡집을 출판하였는데, 여기에 「고개길」(김례삼 작사·허세록 작곡) 등 30여 편의 작품이 실렸다.

「고개길」은 2/4박자에 9도 음역 밖에 안 되며, 시작음부터 명확하게 쌍둥이처럼 매개음을 중복하는 작곡 기법으로 주제를 전개해 나가는데, 4소절을 한 개 악구로 하여 모두 3개 악구 규모로 되어있다. 한 음에 가사의 글자 하나씩 대응하도록 배열한 것이 특징이다.

「고개길」은 두메산골 어린이들도 학교에 다니게 된 소학교 교육 보급을 표현한 것으로, 나날이 늘어나는 농민들의 살림과 즐거운 노동에서 느끼는 희열 그리고 어린이들이 부러움 없이 학교에 다니는 기쁨을 생생하게 묘사하였다.

「고개길」은 「풀피리」와 더불어 연변의 대표적인 동요라 할 수 있다.

• 중국 조선족 음악 연구회,『20세기 중국 조선족 음악 문화』(민족 출판사,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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