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게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물품·도구/물품·도구
지역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운반 도구
재질 소나무|노간주나무
용도 짐나르기
정의

사람이 등에 지고 그 위에 짐을 얹어 나르는 운반 도구.

개설

사람이 등에 지고 그 위에 짐을 실어 나르도록 만든 한국 특유의 운반 도구로, 두 개의 가지 뻗은 장나무를 위는 좁고 아래는 벌어지게 나란히 세운 다음, 그 사이에 세장을 가로질러 사개를 맞추고 아래위로 질빵을 걸었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1인용 운송도구인 지게는 다리인 목발과 가지, 등태, 밀삐(질빵), 지겟작대기 등으로 구성되었다. 지게는 가볍고 단단한 소나무나 노간주나무 등이 주재료이다. 몸은 주로 소나무로 만들며 처음부터 이를 쓸 사람의 체구에 맞도록 깎는다. 한 농가에 여러 틀의 지게가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게는 어느 곳에서나 두루 사용하고 또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어 형태나 크기, 등태의 모양 등이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연원 및 변천

지게는 우리 민족이 발명한 가장 우수한 연장 중 하나이다. 처음에는 ‘지개’로 불리다가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지게라는 말이 처음 나타나 있는 책은 1690년(숙종 16)에 나온 『역어유해(譯語類解)』이다. 청나라 말 교본이었던 까닭에 지게의 뜻을 풀어서 ‘배협자(背狹子)’로 적었으며, 1748년(영조 24)에 출간된 만주어 자습서인 『동문유해(同文類解)』에도 나온다.

지게를 우리말에 가깝게 기록한 최초의 책은 1766년 간행된 『증보산림경제』로 저자는 이를 ‘부지기(負持機)’로 적었다. 지게를 나타낸 ‘지기’에 ‘진다’는 뜻의 ‘부(負)’를 덧붙인 것이다. 이를 통해 보면 지게라는 이름이 18세기 무렵 이미 굳어졌음을 알 수 있다.

형태

1985년 안도현에서 수집된 지게를 연변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지게는 가지치기를 한 흔적이 있는 굵은 나무를 활용하여 만든 것으로 지게 새장은 다리보다 가늘다. 멜빵은 피나무 껍질을 꼬아 만들었다. 원래 등받침 역할을 하는 등태가 달려 있었는데 수집 당시에는 망실된 상태였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지게는 주로 남성들이 등짐을 나를 때 쓰던 도구로서 소수레나 마차로는 운반할 수 없는 상황에 많이 사용하였다.

참고문헌
  • 『연변문화유물략편』(연변인민출판사, 1989)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한국학중앙연구원,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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