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연

한자 還甲宴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평생 의례
문화재 지정 일시 2008년
의례 장소 실내
정의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 한인들이 출생 60돌을 축하하여 베푸는 잔치.

개설

십간십이지(十干十二支)의 조합에 따라 각 해를 세어 나갈 때 특정 간(干)과 지(支)가 다시 조합되는 해는 60번째 해가 된다. 이에 사람 또한 태어난 날의 간지가 다시 조합되는 해, 즉 60번째 해를 환갑(還甲)이라 한다. 현지 한인들도 부모님의 60번째 생일이 되면 이를 축하하기 위해 잔치를 베푸는데, 이를 환갑연(還甲宴)이라 한다.

연원 및 변천

17세기 중엽부터 18세기 중엽에 형성되었으리라 여겨지는 환갑연 풍습은 생일을 축하하는 것과 장수한 노인을 공경하는 것이 합쳐진 것이라 할 수 있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전까지 생활 형편이 넉넉한 한인 가정에서는 집안의 환갑연을 매우 중요한 행사로 여겨 성대하게 치렀다. 물론 상대적으로 빈곤한 가정에서는 환갑을 지켜 쇨 수 없었다.

1980년대 이후로 전반적인 생활 형편이 나아진 후에는 환갑을 축하하는 것이 매우 보편적인 사회문화적 현상이 되었다. 그러나 자식이 큰 병에 걸리거나 감옥에 수감되는 등 집안에 변고가 있는 경우에는 환갑을 치르지 않았으며 부부 중 한 쪽이 먼저 세상을 떠난 경우에도 환갑연을 열지 않았다.

환갑연을 준비하는 경우 부부가 같이 상을 받는데, 보통 한 사람의 나이에 맞추어 한 날에 함께 진행한다.

절차

환갑연을 베풀 때 환갑상을 받는 사람이나 자식들은 모두 한복을 차려 입는다. 환갑상 중앙에는 환갑을 맞이하는 부부가 앉게 되는데, 좌측에 남자, 우측에 여자 순이다. 이들 양 옆으로는 형제, 자매나 동갑내기 친구들 중 남자가 좌측, 여자가 우측에 앉는다.

환갑연이 시작되면 사회자가 먼저 환갑을 맞이한 사람의 경력과 업적을 소개하고 자녀들 중 대표가 축사를 읊는다. 그 다음으로 자손들이나 친척, 손님들이 환갑을 맞이한 사람에게 술과 함께 인사를 올려 건강하게 장수함을 축하한다. 인사를 올릴 때에는 직계 가족이 먼저 올리고 그 다음으로 방계(傍系) 가족이 올리는데, 연장자 순으로 남자들이 먼저 하고 여자들이 뒤를 잇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현지 한인들은 부모에 대한 효도를 백행지수(百行之首)라 하여 중요한 덕행으로 여겼다. 이에 부모의 연세가 환갑에 이르면 자식들이 나서서 환갑연을 베풀어 경축하는 것이 미풍양속이었다.

참고문헌
  • 『조선족 민속 문화 및 중국 특색』(연변대학출판사, 2007)
  • 천수산, 『중국 조선족 풍속』(북경 민족 출판사,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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