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 상차림

한자 還甲 床차림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시대 현대/현대
정의

출생한지 60해 째 되는 생일을 기념하여 차리는 음식상.

개설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전, 생활 형편이 넉넉한 한인(韓人) 가정에서는 환갑 상차림을 매우 풍성하게 차렸지만 빈곤한 과정에서는 환갑을 지낼 수조차 없었다. 1980년대 이후로 생활 형편이 나아지면서 보편적으로 환갑을 치렀고 환갑 상차림도 풍성하고 고급스러워지게 되었다. 주거환경이나 사회변화에 따라 오늘날에는 환갑을 포함한 일생의례가 집보다 외식업소에서 치러지고 있는 형편이다.

구성

보통 집 앞에 ' ⊓' 형태로 상을 마련하는데 주인공과 배우자가 중앙에 앉는다. 좌우 옆에 친정 부모님이나 마을의 동갑내기 부부들을 초청해 배석하였다. 환갑상 맨 앞줄에는 보통 과일류를 놓고 그다음에 당과류와 떡을 놓으며 뒷줄에는 육류를 올리는데, 주인공 바로 앞에는 고추를 문 통닭 한 마리를 올리고 그 앞에 술잔을 올릴 수 있는 원반상을 준비해 두고 절을 받았다. 부리에 붉은색 고추를 물린 통닭은 빠져서는 안되는 음식이다. 빨간 고추는 복과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한다. 경제 형편에 관계없이 자식들은 대부분 부모의 환갑상을 가능한 한 풍성하게 차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환갑은 현지 중국인들에게도 찾아볼 수 없는 한국 전통 풍속이다. 이는 생명 존중과 효 의식이 타 민족에 비해 비교적 크게 자리 잡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다만, 현재는 환갑을 치르는 것이 점점 드물어지고 있다. 이는 의학의 발달로 인해 대부분 장수하게 되면서 환갑을 챙기는 것의 의미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가끔 환갑을 지내는 집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외식으로 대체한다.

참고문헌
  • 『중국 조선족 풍속』(민족 출판사, 2008)
  • 『중국 조선족 마을의 변화양상』(국립민속박물관,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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