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국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음식물/음식물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성격 음식
재료 소고기|소뼈|소꼬리
정의

소의 고기, 뼈, 꼬리 등을 함께 넣고 푹 고아 먹는 국.

개설

소고기국을 '설농탕', '설렁탕' 또는 '소탕'이라고도 한다. 소고기국은 소의 각 부분을 오랜동안 고아 만들기 때문에 국물의 빛깔이 뽀얗고 고기와 뼈의 맛이 잘 우러나 있다.

연원 및 변천

연변 지역에서는 설렁탕을 흔히 '소탕' 또는 '소고기국'이라고 부른다. 돼지고기를 선호하는 중국 한족과 달리 한인들은 쇠고기를 중요하게 여겼고 명절이나 잔치 때 소고기를 많이 썼다. 소고기를 넣고 끓인 소탕은 대표적인 명절음식이다. 공동노동을 했던 집체농업시절에 추석과 한 해 농사를 결산하는 시기에는 소대별로 소를 잡아 소탕을 끓여 주민들끼리 나누어 먹었는데 이러한 풍습이 중국 한인들에게 전승되며 현재도 추석명절기간 시장에 가면 쇠고기를 사기 위해 모여든 한인들을 만나볼 수 있다.

만드는 법

소뼈, 소꼬리는 찬물에 두 세 시간 불려 핏물을 빼 낸다. 가마솥에 물을 펄펄 끓인 다음 뼈와 꼬리 등을 넣고 계속 끓인다. 끓이는 과정에 기름과 거품을 걷어내고 고기를 함께 넣어 국물이 뽀얗게 되도록 오랜시간 우려낸다. 처음에는 센 불에 끓이다가 점점 불을 약하게 한다. 끓일 때는 아무것도 넣지 않고 맹물만 붓고 다 끓여지면 자른 파와 고수, 소금으로 간을 맞추어 먹는다.

소뼈국을 끓일 때는 토막 낸 소고기를 뼈채 삶아 건져낸 후 살코기를 발라낸 갈비와 잡뼈를 넣고 작은 배추를 썰어 넣어 끓인다. 소머리나 우족을 삶은 국물은 노린내가 난다고 하여 먹지 않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소고기국은 한인들이 가장 즐기는 음식으로 맛이 구수하고 독특하며 영양이 풍부하여 겨울철의 대중 음식으로 널리 알려졌다.

참고문헌
  • 『중국 요녕성 한인동포의 생활문화』(국립민속박물관, 1997)
  • 『조선족 전통 요리』(연변인민출판사, 2007)
  • 『중국 조선족 풍속』(민족 출판사, 2008)
  • 『중국 조선족 마을의 변화양상』(국립민속박물관,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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