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야 | 생활·민속/민속 |
|---|---|
| 유형 | 놀이/놀이 |
| 지역 |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
| 시대 | 현대/현대 |
| 성격 | 민속놀이 |
|---|---|
| 노는시기 | 정월 보름 |
| 문화재 지정 일시 | 2009년 |
중국 연변 지역의 한인들이 정월 보름에 줄을 당겨 승부를 겨루는 놀이.
줄다리기는 두 팀이 밧줄의 양쪽을 잡고 당겨 힘을 겨루는 놀이이다. 한인들이 이주하면서 전래된 줄다리기는 오늘날 사람들이 정월 보름날에 즐기는 민속놀이로 정착되었다. 줄다리기에 참가한 두 팀은 밧줄의 양쪽을 잡아 당겨 응원과 함성 속에서 승부를 겨룬다.
『임하필기(林下筆記)』에 줄다리기를 고구려, 신라 시대의 풍습이라 기록한 것으로 볼 때, 삼국 시대에 이미 널리 보급된 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인들이 줄다리기에 사용하는 밧줄은 원줄, 벗줄, 목줄로 구성되어 있다. 원줄은 직경이 3㎝ 정도 되는 새끼줄 30∼40가닥을 한데 꼬아 만든다. 원줄의 양쪽에 매는 밧줄을 벗줄이라고 하며 그 직경은 2㎝ 내외이다. 원줄 끝부분에 고리 모양으로 만든 것을 목줄이라 하는데 비슷한 얼개의 줄 두개를 이어서 줄다리기를 한다. 그 중 한 줄은 숫줄이라고 하고 다른 하나는 암줄이라고 부른다. 줄다리기를 할 때 숫줄의 고리를 암줄의 고리에 집어넣고 비녀목을 꽂아 고정한다.
근래 한인[조선족]들의 줄다리기는 삼을 꼬아 만든 밧줄을 사용한다. 특별히 줄다리기를 위해 따로 줄을 준비하는 경우는 없고 보통 공장이나 회사가 가지고 있던 것을 빌려 사용한다. 양쪽 줄 중 여성을 상징하는 줄을 ‘서부’라고 부른다. 줄다리기에서 승리하고자 많은 연습을 하기도 하지만 보통 20~30분 안에 결판이 난다.
줄다리기를 할 때 마지막 시합에서 여성을 상징하는 ‘서부’가 이기도록 하는 것은 관례이다. 농경 사회에서 여성은 생산의 의미를 지니기 때문에 줄다리기에서 여성이 이기도록 하는 것은 풍작을 기원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인[조선족]들의 줄다리기는 2009년에 성급 무형 문화재로 지정되었고 지금도 여전히 활발하게 행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