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중국 동북3성의 한인 남아들이 바람의 힘을 이용하여 연을 하늘에 띄우는 놀이.

연띄우기는 주로 한인 남아들이 연행하던 놀이인데, 설부터 보름까지의 기간 동안 가장 많이 한다. 연은 종이를 장방형으로 재단하여 중간부분에 구멍을 내고 댓살을 붙인 후 표면을 채색종이나 그림으로 장식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때로는 새, 물고기, 사람 형태로 만들기도 한다. 연띄우기는 높이띄우기, 연싸움, 기교보이기, 액막이연 날리기 등으로 연행된다.

『삼국사기(三國史記)』와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의 전쟁에서 연통을 위해 연을 사용하였다는 기록으로 보면 연띄우기는 매우 오래전부터 연행되어 오던 것이다.

높이띄우기는 누가 연을 더 높이 띄웠는가를 겨루는 것이고, 연싸움은 다른 사람의 연과 부딪쳐 얽히게 한 후 누구의 연줄이 더 튼튼한가를 겨룬다. 기교 보이기는 연줄을 당기거나 놓는 속도를 조절하여 연의 움직임을 다양하게 조정하는 것으로 상대와 겨룬다. 액막이연 날리기는 보름날 높이 띄운 연의 연줄을 끊어 날아가게 한다. 이는 한 해 동안 찾아올 수 있는 모든 액운을 연에 담아 보낸다는 의미이다.

조선족 어린이들은 지금도 연띄우기를 즐긴다.

• 『조선족 민속 문화 및 중국 특색』(연변대학출판사,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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