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길림성 지역에서 한인이 정월 보름날 달을 구경하는 놀이.

망월은 달맞이 혹은 영월(迎月)이라고도 한다. 정월 보름날에 새해의 첫 보름달을 사람들이 함께 구경하며 즐기는 풍습을 말한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의 ‘보름날 저녁에 높은 곳에 올라가 달맞이하는 것을 영월이라 하며 달을 먼저 보는 사람이 길하고 달빛으로 점을 친다’라는 기록으로 판단하건대 망월 풍속은 오래 전부터 전해지던 것이었다.

망월을 위해 달이 잘 보이는 장소를 찾게 되는데, 마을 인근 산꼭대기나 언덕에 오르거나 혹은 높은 나무 위에 오르기도 한다.

보름날 저녁 해가 뜰 무렵이 되면 높은 곳에 올라 달을 구경한다. 새해 첫 보름달을 먼저 보면 행운이 온다는 믿음에 많은 사람들이 산에 오른다. 특히 달을 먼저 보면 혼기에 찬 사람들이 좋은 배우자를 만날 수 있다는 속신이 있어 많은 젊은이들이 참가한다. 달이 떠오르기 시작하면 너나 할 것 없이 ‘망월이다’ 라며 함성을 질러 분위기를 북돋운다. 사람들이 달의 색과 모양, 위치 등을 보며 한 해의 풍흉을 점치기도 한다.

망월에는 새로 찾아오는 한 해 동안 자신과 가정의 행복,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간절함이 깃들어 있다. 망월과 함께 달집을 태우거나 횃불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지금도 새 해 첫 보름달이 뜨는 저녁에는 많은 사람들이 달을 보기 위해 높은 곳에 오른다. 도시의 경우 친척들이 한 곳에 모여 식사를 하며 달구경을 하는 경우도 있다.

• 『중국 조선족 풍속』(민족 출판사,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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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민속대백과사전] 망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