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길림성(吉林省)연변(延邊) 지역에서 한인들이 멥쌀로 만든 떡을 썰어 고기 국물에 넣고 끓여 먹는 설날 음식.

떡국은 주로 설날에 먹던 음식으로 떡과 함께 장, 닭고기 혹은 소고기로 국물을 내어 함께 끓여 만든다. 설 전에 떡국 재료들을 준비하였다가 설에 손님들이 찾아오면 끓여 대접하기도 하였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의 설명에 의하면 떡국이란 장국을 팔팔 끓이다가 떡과 꿩고기, 쇠고기 볶은것을 넣고 후추가루를 뿌려 만든 것이라 하였다. 떡국에는 원래 꿩고기를 넣어 국물을 내는데, 닭고기를 대신 사용하기도 하였다. 과거로부터 한인은 설날에 대부분 떡국을 즐겼는데, 지금도 일부 가정들에서는 설 절식(節食)으로 떡국을 먹으며 평소에도 해 먹는다.

멥쌀가루를 쪄서 찰떡처럼 치고 손으로 굴려 긴 가래떡을 만들어 굳힌다. 어느 정도 굳으면 어슷썰기로 썰어 준비한다. 닭고기는 물에 담가 피물을 뺀 다음 끓이다가 마늘, 양파, 대파, 생강을 넣는다.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야채와 고기를 건져내고 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찢어 놓는다. 끓는 국물에 국간장을 넣고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춘 다음 썰어둔 떡을 넣고 끓여 내여 국 사발에 담아낸다. 그 위에 깨, 김, 다진 파를 올린다.

떡국은 주로 설에 먹는 절식이다. 나이를 셈할 때 떡국을 몇 그릇 먹었느냐고 물을 정도로 설에는 반드시 먹게 되는 음식이었다. 현재 연변의 한인 가정에서는 떡국을 만들어 먹는 경우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혹 만들어 먹게 되어도 과거의 재료들을 그대로 따르기 보다는 쇠고기로 국물을 내어 만드는 경우가 많다.

• 『중국 조선족 풍속』(민족 출판사, 2008)
• 『조선족 전통 요리』(연변인민출판사, 2007)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떡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