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길림성(吉林省) 연변조선족자치주(延邊朝鮮族自治州) 연길시(延吉市)에 있는 한인[조선족] 간부 육성 학원.

길림성 민주 학원은 신 중국 건설에 필요한 한인[조선족] 간부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1946년 길림성 정부에서는 신 중국 전설에 필요한 조선족 간부를 양성하기 위하여 그해 8월 26일 연길에 길림성 민주 학원을 설립하였다. 1948년 3월 31일 길림성 정부에서는 교육 학부와 공업 학부를 각각 연변 사범 학교와 연변 공업 학교로 독립시켰고 행정학부와 재경 학부를 다른 학교들과 합병시켰다. 길림성 민주 학원은 1948년 3월 폐교되었다.

길림성 민주 학원에는 행정, 재정 경제, 교육, 공업 등 4개 학부가 설치되어 있었다. 당시 길림성 정부 주석 겸 군구 사령원인 주보중이 원장, 관준언이 부원장이었다.

행정 학부와 재경 학부에서는 이 분야에서 추천받은 학생들을 몇 달 동안 교육시켰다. 교육 학부에서는 원 연길 사도 학교 학생, 만주국 시기 중등 학교 졸업생, 중학생, 고급반 학생을 받아들이고 공업 학부에서는 원 간도 공업 학교 학생을 받아들였다.

학생들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교육열이 대단히 높았다. 이들은 한편으론 공부를 하고 다른 한편으론 전선 지원 활동과 지방의 각종 정치 활동에 참가하였으며, 농촌에 내려가 농사를 짓기도 하였다.

교육 학부 제1회 학생 33명은 졸업 전후 각지 중학교에 배정되어 한인[조선족] 교육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길림성 민주 학원 행정 학부에서는 3회에 걸쳐 총1,000여 명의 학생을 졸업시켰고, 재경 학부에서는 한 회에 50명씩 약 150명을 졸업시켰다. 교육 학부에서는 초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4년제 초급반과 중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고급반(문과와 이과로 나눔)을 두었는데 학생은 총 700명이었다. 공업 학부는 4년제로서 토목, 전기 두 과가 있었으며 학생은 200명이었다.

비록 길림성 민주 학원이 운영된 기간은 1년 7개월에 불과하였지만 필요한 인재를 적시에 양성해냄으로써 광복 후 지방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 『중국 조선족 학교지』(동북 조선 민족 교육 과학 연구소,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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