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기념일

한자 延邊朝鮮族自治州 創立 紀念日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정치·경제·사회/정치·행정
유형 행사/행사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행사시기/일시 양력 9월 3일
정의

길림성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기념일.

개설

양력으로 9월 3일은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1952년에 연변조선민족자치구 창립 대회가 연길에서 성대히 거행되었다. 1955년 12월에 중공 길림성위와 성 인민 정부에서는 1954년에 제정된 중국 헌법 규정에 근거하여 국무원의 비준을 거쳐 ‘연변조선민족자치구’를 ‘연변조선족자치주’로 고치었다.] 기념일인 동시에 연변조선족자치주의 ‘민속절’이다. 연변조선족자치주는 중국 한인[조선족]의 주요한 집거구이다. 연변조선족자치주가 창립된 이래 매년 9월 3일은 연변의 여러 민족 인민들이 성대히 경축하는 명절이 되었다.

연원 및 개최 경위

1992년에 연변조선족자치주 정부에서는 9월 3일을 연변의 ‘민속절’로 결정하였다. 1992년 9월 3일은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40년인데다 ‘중국 우호 관광년’이어서 연변에서는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소재지인 연길에서 성대한 민속절 경축 대회를 거행하였다. 대회가 끝난 다음에는 국내외 손님들이 백두산 천지와 훈춘시 방천 변경 관광을 하기도 하였고 배를 타고 두만강을 오르내리면서 중국, 조선, 러시아 세 나라 국경선의 아름다운 경치도 구경하였다. 그리고 이날 여러 나라 관광객들은 한인[조선족]의 다채로운 문예 공연도 보고 흥미 있는 한인[조선족] 경기도 구경하였다. 외국에서 온 손님들과 타고장에서 온 관광객들은 이날 한인[조선족] 혼례식, 회갑례식, 어린이 돌잔치도 흥미있게 구경하였다.

행사 내용

9월 3일은 연변조선족자치주가 창립된 기념일이자 연변의 ‘민속절’이여서 이날이 되면 조선민족 인민들은 저마다 명절 옷차림을 하고 공원이나 학교 운동장에 가서 경축 대회에 참석하고는 씨름, 그네, 널뛰기 등 민속 경기와 다채로운 민속 놀이판을 벌이기도 한다.

씨름터에는 힘꼴이나 쓰는 씨름꾼들이 재주를 부리며 힘을 겨룬다. 씨름판 옆에는 허리에 붉은 띠를 두르고 대가리에 붉은 꽃을 단 황소를 세워놓는다. 씨름에서 1등 한 사람은 상으로 황소를 탄다. 1등 한 사람은 황소를 타고 운동장을 한바퀴 도는데 정부의 지도자가 1등 한 사람을 축하하여 앞에서 황소를 몰고 뒤에서는 1등 한 사람의 부모들과 친구들이 따르면서 덩실덩실 춤을 춘다. 씨름 1등에는 다른 상을 내걸지 않고 예나 지금이나 소를 내건다. 이는 한민족이 장구한 세월을 두고 농경 생활을 영위해오는 과정에 소를 매우 귀중하게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씨름에서 1등 한 사람은 저녁에 음식을 풍성하게 차리고 여러 사람들을 청하여 대접한다. 이것은 씨름에서 1등 한 사람이 여러 사람들의 지성어린 도움에 감사를 드리는 예의이다. 초청을 받고 간 사람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기도 하고 술도 마셔가면서 씨름에서 1등 한 사람을 축하하여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춘다.

그네 1등상에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재봉침을 주었다. 경기가 끝나면 지난날 그네뛰기로 소문이 자자하던 여인들이 그네에 올라 그네를 뛰기도 하고 옷단장을 곱게 한 여인들이 그네줄을 잡고 쌍그네를 뛰기도 한다. 지금 중국 한인[조선족]들은 단오날에 그네를 뛰기는 하지만 주로는 ‘9·3’ 명절에 뛴다.

‘9·3’ 명절에는 널뛰기판도 가관이다. 산뜻한 조선민족 옷차림을 하고 널판에 올라서서 보란듯이 허공에 뛰어올랐다가는 맵시있게 떨어진다. 지금 널뛰기상은 명표 자전거 아니면 돈을 준다. 널뛰기는 지난날 정초에 하던 놀이였으나 연변은 그때 날씨가 몹시 차기에 정초에는 널뛰기를 하지 않는다. 지난날에는 단오같은 명절에도 널뛰기를 했지만 지금은 ‘9·3’ 명절의 인기 종목의 하나로 되어 이날에 많이 뛴다.

‘9·3’ 명절에는 농악대들이 농악을 울리며 춤판을 벌리기도 하고 아름다운 민족 복장을 차려입은 수많은 남녀들이 떨쳐나와 「도라지」 곡에 맞춰 대형 집단 무용을 하기도 한다.

현황

「연변조선족자치주 조례」에 근거하여 매년 9월 3일은 모두 하루 휴식하며 예전과 마찬가지로 씨름, 그네, 널뛰기 등 민속 경기와 다채로운 민속 놀이판을 벌이며 경축 대회를 열기도 한다. 이날 시민들은 흔히 가족끼리 모여 식당에 가서 상을 차리고 명절을 경축한다.

참고문헌
  • 『민속사』(북경 대학 조선 분화 연구소,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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