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 移植 地名 |
|---|---|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 지역 | 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 |
| 시대 | 현대/현대 |
다른 지역[본국 혹은 외국]의 지명을 가져와서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지역의 명칭으로 사용하는 지명 명명법.
연변 지역 인문 지명의 특징은 이식 지명이 많다는 점이다. 이는 청 정부가 19세기 중반에 실시한 이민 실변 정책[移民 實邊 政策, 변강 지구의 국방을 강화할 목적으로 이민을 끌어들여 변방을 건설하기 위한 정책]의 영향이다.
이 정책으로 인해 중국인과 한인의 이주는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으며 이 지역은 점차 개발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일제가 동북을 강점한 후에는 일본인과 한인에 대한 계획적인 이민을 실시하면서 연변 지역을 비롯한 동북 지역으로의 이주는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이주민들은 낮선 땅에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떨치지 못하였고 그 결과 고향의 지명을 그대로 또는 일부 변용하여 정착지의 지명으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1993년 연변 지역 8개 현과 시의 『지명지』를 조사한 결과 이 지역의 이식 지명은 모두 54개였다. 이는 연변 지역 인문 지명 전체 수의 7.9%를 차지한다. 그 중 가장 많은 곳은 안도현으로 17개[31.5%]이다. 다음으로는 용정시 13개[24.1%], 화룡시 10개[18.5%], 왕청현과 돈화시 각각 5개[9.3%], 연길시 2개[3.7%], 도문시와 훈춘시 각각 1개[1.9%]의 순이다. 안도현에 이식 지명이 많은 까닭은 계획 이주민이 많기 때문이며 용정시와 화룡시에 이식 지명이 많은 까닭은 자유 이주민이 많았기 때문이다.
연변 지역의 이식 지명은 주로 다음의 몇 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 고향의 지명을 그대로 사용한 지명이다. 예를 들면, 화룡시 서성진의 어랑촌[함경북도 어랑군], 안도현 소사하향의 무주촌[전라남도무주군] 등이다.
둘째, 2개 고향의 지명 중 각자 1자씩 취하여 명명한 지명이다. 예를 들면 훈춘시 반석진의 길성촌[함경북도 길주군의 ‘길’자와 성진군의 ‘성’자를 합한 지명]이다.
셋째, 고향 지명 중의 한 개 글자와 기타 염원을 반영한 글자를 합하여 명명한 지명이다. 예를 들면 용정시 개산둔진의 명부동[북한함경북도 명천군의 ‘명’자와 부유함을 염원하는 ‘부’를 합하여 명명한 지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