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특별한 이야기

도문시의 비전, 마패촌의 조선족 제일 농경 전시관

한자 圖們市의 비전, 馬牌村의 朝鮮族 第一 農耕 展示館
분야 생활·민속/민속|지리/인문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도문시 월청진  
시대 현대/현대
월청진이 탄생하기 까지

중국에서 한인은 수백 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관련 기록에 따르면 도광(道光) 11년[1831] 청(淸)나라 봉금(封禁) 시기에 조선의 주민들이 국경을 넘어 들어오기 시작했고, 일찍이 1830년에 최용림이 지금의 월청진(月晴鎭)[당시는 곡구미(谷口尾)]에서 농사를 지으며 거주했다고 한다.

월청(月晴)은 연변조선족자치주(延邊朝鮮族自治州) 도문시(圖們市)에서 남으로 10㎞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로 보아, 우리의 선조들이 두만강을 건너 멀리 가지 않고 바로 이곳에 정착했음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다. 월청은 북한남양시(南陽市)와 두만강을 마주하고 있는 전형적인 변경 마을이다. 이곳에는 150여 년의 농경 문화 역사가 담겨져 있다.

1870년 조선 북부에는 전례 없는 흉년이 들었다. 이에 살길이 막막해진 박덕연 등 수재민들은 두만강을 건너 이곳에서 황무지를 일구고 밭을 갈며 삶의 길을 열기 시작했다. 이렇게 월청진의 한인 거주지는 점차 형성되기 시작하였고, 지금도 90%이상의 한인이 살고 있다.

주변 교통이 불편하였던 탓에 월청은 비교적 온전히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발해 시기 ‘발해국 24개돌’, 백년간의 풍상 고초를 겪은 ‘백년로가’, 문화 대혁명 시기 돌로 쌓은 ‘모주석 만세글’ 등 월청에는 역사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또한 백룡촌(白龍村)의 ‘중국 조선족 백년 마을’과 마패촌(馬牌村)의 ‘월청 조선 민속 농가락’ 등의 여행 코스가 개발되면서 지금의 월청은 중국 한인의 고유한 특성을 간직한 농경 문화 제일촌을 만들어가고 있다.

월청진에는 백룡촌·석건촌(石建村)·기신촌(岐新村)·마패촌·수구촌(水口村)·걸만촌(傑滿村)·유기촌(榆基村)·입봉촌(笠峰村)·곡수촌(曲水村)·오공촌(五工村)·안산촌(安山村)·대성촌(大星村)·집중촌(集中村) 등 13개의 촌이 포함되어 있다.

농경 문화 자연 박물관, 두만강 농경 문화 제일촌

마패촌도문시에서 남쪽으로 18㎞ 떨어져 있는 월청진 소재지로 동쪽으로는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의 온성군(稳城郡)과 종성군(鐘城郡)을 마주 향하고 있다. 마패촌도문시(圖們市)와 용정 공로를 가로 지나는 중심에 위치하고 도로 연선 양측의 농경 문화·변경 경관·민속 풍정과 음식 문화 등 문화 내용이 풍부하여 ‘두만강 조선족 농경 문화 자연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만강 농경 문화 제일원은 총 면적이 1만 9,464㎡, 남북의 길이가 130m, 동서길이 150m이다. 농경 문화원은 농경 문화 전시구·표현구·미식구·생활구로 나뉘며, 670㎡의 민속 농경 문화 전시관, 1,256㎡의 민속 문화 체험 광장, 385㎡의 여섯 동 전통 민가, 9,039㎡의 보행가 도로 공정, 778㎡의 녹화 공정이 포함된다.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월청의 입쌀과 뀀구이

두만강 변에 위치한 월청진은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변강의 번영 발전과 더불어 자랑거리가 풍부하다. 월청의 주요 브랜드는 무공해 ‘해란강 입쌀’[海蘭江大米]인데, 그 중에서도 월청진에서 생산되는 ‘녹색 입쌀’이 으뜸이다. 월청의 입쌀은 지난 19세기 초부터 쌀알이 옹골지고 쌀이 기름기가 돌며 향기가 구수하여 청조 황제한테 바치는 어공미로 지정되었다.

지금도 월청의 입쌀이라면  도문 지구 사람들은 모두 찬사를 아끼지 않으며 입쌀 시장에 오면 먼저 맛있는 월청의 입쌀을 골라 사갈 정도이다. 월청의 입쌀은 연변 내는 물론 외부에까지 그 판로를 활발히 열어 가고 있다.

월청은 ‘두만강 꼬치구이 제일촌’[圖們江燒烤第一村]으로도 소문나고 있다. 꼬치구이는 양고기·소고기·양갈비·오돌뼈·오리고기 등 다양한 재료로 조리된다. 그만큼 월청의 양고기 구이는 날로 소문과 인기가 높아간다. 이곳의 양고기 구이는 먹을 때마다 입 안에서 군침과 함께 사르르 녹으며 그 고소한 향기가 저 멀리까지 퍼져 길손들의 후각을 자극 한다. 월청의 양고기 구이는 ‘두만강 미식촌’·‘은행식당’·‘양광 구이점’ 등지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데, 도문 시내는 물론 멀리 연길에서 온 이들도 도문에 와서는 꼭 한번 월청의 양고기 구이를 맛보고는 한 끼 잘 먹고 간다고 말한다.

다양한 농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월청진의 농가락

2011년부터 월청진에서는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간평(間坪)·마패·걸만(杰滿) 등 지역의 전통 농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농가락(農家樂)[농가에서 밥먹고 농가에서 자며, 농가의 경치에 노닐고, 농가의 즐거움을 누린다.(吃農家飯, 住農家屋, 游農家景, 享農家樂)]을 개발하여 본격적인 손님맞이 준비에 들어갔다.

월청진마패촌 농가락 관광소는, 여름철 관광 성수기에 대비해 5월 중순부터 마을 곳곳을 깨끗이 정비하는 등 손님맞이 준비에 나섰다. “마패(馬牌) 농가락(農家樂) 관광을 환영한다.” 등의 플랜카드와 채색기를 도로 11㎞에 늘여 놓았다. 두만강 축제 시기에는 농가락 손님이 초만원을 이룬다고 한다.

농가락에는 실외 윷놀이장, 남새 채집장, 고기잡이장 등 다양한 체험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전통적인 한인 음식도 마련되어 있다. 월청진 한인 민속 농가락에서는 다양한 민속 음식과 칼춤, 물동이 춤 등의 민속 놀이를 선보이고 있으며, 전통적인 옛 한인 복장을 200벌 정도 갖춰 촌민들이 전부 전통 복장을 입고 손님을 맞고 있다. 농가락 민박은 전통적인 한인 가옥으로 깨끗하고 아담하며 실내 필수 가전제품이 모두 구비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독립 화장실도 잘 갖추어져 있다. 도문시에서는 마패촌으로부터 백룡촌에 이르기까지의 변경 풍경과 한인 민속이 어우러진 농가락 관광 상품을 구성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는 월청의 이모저모

월청진에는 가볼만한 산중 별장들이 여러 곳 있다. 그 중 기신촌 산봉에 있는 별장, 한미 별장 입봉 생태원(笠峰生態園), 광한루가 특히 유명하다. 규모가 가장 큰 ‘입봉 생태원’은 아름드리 소나무·잣나무·이깔나무 등이 빽빽이 들어선 첩첩산중에 있는데 대문에 들어서면 느껴지는 자연공원 같은 시원하고 아늑함에 휴식하기 더없이 좋은 장소라는 생각이 든다. 산 중턱에는 정교한 정자들이 길게 늘어서 있는데 한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감돌아 손님들은 한가로이 맥주나 막걸리, 또는 시원한 샘물을 마시며 즐겁게 웃고 한담한다.

산 아래 드넓은 공터에는 계곡의 벽계수를 가둬 만든 푸른 호수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데 호수 안에서 쪽배를 타고 뱃놀이도 할 수 있다. 또한 낚시꾼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 도문시에서도 이 입봉 생태원은 높은 산과 푸른 나무 숲속에서 진수성찬을 먹으며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한껏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도문-개산둔(開山屯)-용정(龍井)-화룡(和龍)간의 교통 요지인 월청의 수남교 밑에는 길이 1200m, 너비 30m, 수심이 1.5m 되는 대형 뱃놀이, 유람, 낚시터가 현재 건설 막바지 단계에 있는데 머지않아 이 인공 호수가 완성되면 많은 여행객과 낚시꾼들이 인산인해를 이룰 것이라 생각된다.

월청의 또 다른 자랑거리로는 삼동촌 서북쪽에 위치한 대형 원시 수림을 들 수 있다. 월청-연길(延吉) 소화룡(小和龍) 간의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등산 배낭을 짊어지고 길옆의 오미자, 산머루, 다래, 산딸기를 따먹고 자연의 새소리를 감상하며 걷노라면 황홀하고 수려한 아름다움에 80세 노인도 어느새 생기 넘치는 혈기왕성한 젊은이로 변할지도 모른다.

월청의 문화 자원, 월청의 미래

월청은 북한남양시(南陽陽)와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전형적인 변경 마을이다. 150여 년의 농경 문화 역사가 있고 90% 이상의 한인이 살고 있는 전통적인 한인 마을이다. 이곳에는 볼거리·먹을거리·놀거리·잘거리 등 문화 산업을 발전할 수 있는 자연·인문 자원이 다 포함되어 있다. 월청진두만강변 농경 문화 제일촌을 만들기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 생각된다. 월청의 무궁 무진한 문화 자원은 체계적으로 발굴해 활용한다면 향후 월청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참고문헌
  • 정희숙, 『소수 민족 생태 문화 보호와 문화 산업 연구-두만강 조선족 집거촌을 사례로』(중앙 민족 대학교 박사 학위 논문, 2010)
  • 『月晴 관광 안내 책자(브로셔)』(圖們市 月晴진 인민 정부, 2011)
  • 도문시 정부 사이트 (http://www.tumen.gov.cn/)
  • 조선족 집거구-月晴진의 자랑 (http://www.zoglo.net)
  • 연변인터넷방송 (http://www.ybrt.cn/board.php?act=view&board=news_yb&no=23351), (http://www.zoglo.net/board/read/m_shenghuo/58324), (http://www.tumen.gov.cn/board.php?board=kfkf_tmly&act=view&no=18&search_mode=&search_word=長吉圖規劃綱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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