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러시아에서 최초로 소련 공훈 교사 칭호를 받은 고려인.

김 옐리세이 드미트리예비치[1919~2000]는 1919년 1월 9일 러시아 연해주 시넬리니코보 마을에서 태어났다. 1937년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시로 강제 이주되었다. 중학교를 마치고 단기 교사 양성 과정을 이수한 후 평생을 교육계에 투신하였으며, 공산당원으로 활동하였다.

김 옐리세이 드미트리예비치의 첫 근무지는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주 카라우쟈크 마을에 있는 정신병자 수용소 부속학교로, 교무부장직을 수행하였다. 테렌우쟈크 마을에 있는 중학교 수학교사로 근무하던 중에 독소 전쟁이 발발하였으며, 전쟁이 끝난 1943년부터 김 옐리세이 드미트리예비치는 다시 보로네시주 관할 지역 학교에서 근무할 수 있었다. 이후 보로네시주 파블로프 지역 페트롭카 마을과 노보데비치 마을 학교에서 교무부장을 맡았지만 대학 졸업장 없이는 승급이 어려워 보로네시사범대학교를 마쳤다. 보로네시사범대학교 졸업 후 교장으로 임용된 김 옐리세이 드미트리예비치는 정치 사회학을 전파하는 교원이기도 하였다. 2000년 7월 21일 사망하였다.

김 옐리세이 드미트리예비치의 묘소는 러시아 보로네시주 호홀 지역에 있다.

김 옐리세이 드미트리예비치는 1961년 러시아 소비에트 사회주의 연방공화국 공훈 교사 칭호를 받은 최초의 고려인이며, 소련 정부로부터 수차례 표창과 증서를 수상하였다.

• 심헌용·한 발레리, 『중앙아시아의 코리안 에트노스-어제와 오늘』(이매진, 2013)
• 『Энциклопедия корейцев России』(Москва: РАЕН,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