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의 한국어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러시아 사할린주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정의

러시아 사할린주 한인의 한국어 사용 실태와 한국어 교육 현황.

개설

사할린 한인은 비교적 늦은 시기에 사할린에 정착했기 때문에 CIS 다른 지역 한인과 비교할 때 한국어를 아주 잘 보존하는 편이다. 사할린 한인의 언어는 현대 표준 한국어 남부 방언과 유사하며 한국 북동 방언에서 기원한 중앙아시아 한인의 언어와는 변별적이다. 사할린 한인의 언어는 두 차례 큰 격변을 겪는다. 첫 번째, 1945년 사할린에 소비에트 정권이 들어서면서 사할린 한인들의 언어에는 러시아어와 한국어가 혼재되기 시작했다. 두 번째, 1990년 소비에트연방이 해체된 후 한국과 교류가 급증하면서 사할린 한인의 언어생활에 현대 한국어가 급속하게 유입되었다. 이 때문에 오늘날 사할린 한국어는 러시아어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사할린 한인 1세대와 2세대의 한국어, 현대 한국어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사할린 한인 3세대와 4세대의 한국어가 혼용되면서 사할린 특유의 한국어가 만들어졌지만, 한국어 표준어와는 차이가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2011년 10월 28일 자 『새고려신문』에는 ‘개건되다, 임펄스를 주다, 개변되다, 주목이 돌려지다, 역방하다’ 같은 어휘가 사용된다. 또한 2011년 11월 4일 자에서는 ‘야회, 행진이 있다’, ‘지원 문제를 검토할 데 대해 지시했다’, ‘연료 예비가 준비됐다’ 등 한국어 표준어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비문법적인 동의 중복 어휘나 문장이 사용된다. 따라서 사할린 한인에 대한 한글 맞춤법, 올바른 문장 쓰기에 대한 교육이 필요해 보인다.

사할린 한인의 한국어 교육 현황은 소비에트연방 시기와 소비에트연방 해체 전후의 시기로 나눌 수 있다.

소비에트연방 시기

1945년 사할린에 들어선 소비에트 정권은 한인의 소비에트 체제 적응을 위한 정책으로 초·중·고등 한인 학교를 설립했다. 1945년 설립 초부터 1963년 폐교될 때까지 한인 학교의 학생 수는 적게는 2,300명에서 많게는 7,000여 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사할린주 한인 학교는 결국 학교 부족, 교사 양성, 교과서 조달, 한국어 교육 방법론 개발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에 더하여 한인 학교를 졸업한 한인 청년 대다수가 러시아어에 능통하지 못하여 소비에트 대학이나 기술 전문 대학에 입학하지 못하였다. 이 때문에 한인 학교의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에 직면하였고, 한인 학교 폐쇄 방침에 따라 1964년 일괄 폐교되었다.

소비에트연방 해체 전후

1985년부터 시작된 페레스트로이카는 소수 민족의 민족 교육 운동을 부활시켰다. 1988년 유즈노사할린스크에 있는 №9 동양 어문 학교에서 한국어가 정식 교과목으로 선정되었고, 이런 움직임은 사할린 여러 지역으로 확산되었다. 1988년 사할린 사범대학에 한국어 학과가 개설되었고, 1991년 사할린 국립대학에 한국어과가 설치되었다. 이런 분위기는 1988년 서울올림픽, 1989년부터 이루어진 대한 적십자를 통한 사할린 한인들의 모국 방문, 1991년 한러 수교 이후 더욱 고조되었다. 1993년 한국어 교육뿐만 아니라 한인 지원 및 민족 정체성 회복과 관련된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대한민국 교육부 주도로 사할린 한국교육원이 개원되면서 사할린 지역의 한국어 교육이 점차 활성화되었다. 그러나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한국 기업의 사할린 진출 부진, 사할린 한인 1세, 2세의 영주 귀국으로 인한 한국어 교사의 부족, 현직 한국어 교사의 고령화 현상 등으로 한국어 교육이 점차 악화되었다. 또한 러시아 대학 입시 제도의 변화 등으로 지방 소도시의 러시아 학교와 한인 학교의 한국어 교육은 더욱 위축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유즈노사할린스크에도 영향을 미쳐 2010년에는 경제·법률·정보 대학 한국어과가 폐과되었으며, 사할린 국립대학 한국어과 입학생도 감소하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어 라디오 방송과 텔레비전 방송국 ‘우리말 방송’이 한국어 교육의 명맥을 이어 갔다. 한국어로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은 사할린 한인 사회 및 한국 관련 뉴스를 매주 토요일에 2시간씩 방송한다. ‘우리말 방송’은 러시아어 자막 처리를 거쳐 주 4시간 한국 드라마나 음악회를 방송하고 한국어로 한국어 회화 강좌를 진행한다.

사할린에서 한국어 위상 강화를 위한 대책

사할린 한인 3세와 4세 중에는 한국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비율이 매우 높다. 따라서 사할린 한인 3세와 4세에 대한 한국어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사할린 지역 러시아인이나 다른 민족들에 대한 한국어 전파와 교육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한국어 학습자의 능력에 맞는 맞춤 교육 방법 개발이 필요하다. 또 한국어 교사의 한국어 능력에도 차이가 있는 만큼 한국어 능력에 따라 교사 연수가 이루어져야 한다.

참고문헌
  • 임 엘비라, 「사할린 국립종합대학 경제 및 동양학부 한국어과」(재외동포교육자초청연수, 국제교육진흥원, 2007)
  • 임 엘비라, 「사할린 한인들의 정체성-우리말 교육의 현황과 과제」(『다문화교육연구』3-1, 한국다문화교육학회, 2010)
  • Пак Сын Ы, 「Корейский язык на Сахалине」(『Азия и Африка сегодня』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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