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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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카자흐스탄 |
시대 | 현대/현대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07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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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몰년 시기/일시 | 1991년 |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 1969년 11월 |
편찬|간행 시기/일시 | 1987년 |
성격 | 소설 |
작가 | 김기철 |
총 13장으로 구성된 단편 소설이다.
「복별」은 하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소비에트 붉은 기에 있다는 것을 강조한 작품이다.
원동의 ‘다섯 호동리’라는 마을 사람들은 마을 터가 용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형국이라 틀림없이 복별이 비쳐 살림살이가 나아지고 자손도 번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이와 반대였다. 살림살이가 나아지는 것은 고사하고 아이들은 글 한자 배우지 못한 채 눈뜬 장님으로 자라나면서 그날그날을 연명하면서 살아간다. 그러던 중 마치 복별이 비친 것처럼 대풍이 들었다. 마을 사람들은 빚도 갚고 소도 한 마리씩 장만할 수 있을 거라며 기대에 부푼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의 기대는 소비에트 정권에 반대한 백파군[백위군]에 의해 하루 아침에 잿더미로 변하고 만다. 게다가 소비에트 정권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원동에 진주한 일본군 앞잡이들의 농간으로 생존의 위기에까지 내몰린다. 가혹한 수탈을 견디다 못한 마을 사람들은 마침내 싸움에 나서기로 결심한다. 그들은 마을 공동 재산인 소를 팔아 양식을 비축한 후 마을을 떠난다. 일본군은 갑자기 사라진 세 사람의 행방을 찾기 위해 마을 사람들을 상대로 온갖 협박과 폭행을 자행한다. 어머니는 혹독한 고문까지 당한다.
아버지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이 떠난 이듬해인 1922년 2월 중순쯤 화자인 나는 하바롭스크에서 ‘붉은파[적위군]’가 백파을 격파했다는 소문을 듣게 되고, 붉은파에는 조선 사람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는 소식을 풍문처럼 듣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화자는 백파 기병을 쫒는 다수의 붉은파 기병들을 보게 되는데, 그 기병들 속에 아버지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아버지는 낫과 망치와 별이 선명한 붉은 깃발을 바람에 날리며 더 빨리 달리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마을 사람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복별은 하늘에 떠 있는 별이 아니라, “붉은 기에 새긴 저 별”이었다는 자각과 함께 작품은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