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1930년 11월 7일 재러 한인 문인 조명희가 『선봉』 신문에 발표한 시.

「십월의 노래」는 소련의 ‘10월 혁명’ 14주년을 기념하여 ‘10월 혁명’을 소재로 고려인들이 소련의 사회주의 건설에 앞장 설 것을 독려하고 예찬한 시이다.

26행의 서정시로 이루어졌다.

조명희는 「십월의 노래」에서 소비에트를 자신의 모국이라고 노래하면서 재러 한인들이 사회주의 건설에 앞장설 것을 역설한다. 조명희는 구체적으로 “우리의 모국 쏘베트 공화국의 거룩한 탄생이여!”라고 소비에트 공화국을 자신의 조국으로 여기고, 소비에트에 대한 찬양을 노래한다. 조명희는 ‘우리의 사회주의 건설은 쉴 날이 없고 우리의 무장은 원수를 물리치고야 만다’라고 노래하면서, 사회주의 국가 건설과 원수를 물리치겠다는 의지를 강렬하게 피력한다.

「십월의 노래」는 강제 이주 전 재러 한인들이 소비에트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는가를 보여 준다. 「십월의 노래」에서 조명희는 소비에트를 자신들의 모국이라고 노래한다. 이때 소비에트를 모국이라고 칭하는 의미는 소비에트를 통해 조선의 사회주의를 건설하고 일제로부터 민족 해방을 실현하려는 의지의 소산이 담겨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우정권, 『조명희와 『선봉』』(역락, 2005)
• 김낙현, 「조명희 시 연구-구소련에서 발표한 시를 중심으로」(『우리문학연구』36, 우리문학회, 2012)
• 김낙현, 「디아스포라 고려인 시에 나타난 조국과 고향의 변화 양상」(『어문연구』43-4, 한국어문교육연구회, 2015)

• 조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