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씨비리아 철도행」에 대하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러시아 연해주지방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894년 8월 10일
저자 몰년 시기/일시 1938년 5월 11일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37년
성격 문학 평론
작가 조명희
정의

1937년 러시아 연해주에서 발행한 『로력자의 조국 2호』에 고려인 작가 조명희가 발표한 문학 평론.

개설

포석 조명희최호림의 장편 서사시 「씨비리아 철도행」에 관해서 평가한 문학 평론이다. 1937년 러시아 연해주에서 발행한 고려인 작품집 『로력자의 조국 2호』에 실렸다. 조명희최호림의 장편 사시를 혹독하게 비판하며, 평가 절하한다. 최호림의 시는 원수 일제에 대한 계급 의식이 없는 시로서 정치적 과오을 저지른 작품이며, 형식면에서도 도식적이고 기계적인 음수율을 사용해 싫증을 일으켜 시의 맛을 떨어뜨렸다고 폄하한다. 또한, 문체도 ‘한문식의 묵은 문자를 사용한 곰팡이 낀 문체로 유치하기 그지 없는 시’라고 비판을 한다. 이러한 시를 썼던 최호림『선봉』 신문에 투고되었던 다른 고려인들의 시를 배척하고 자라나는 싹을 자르는 폭군과 같은 행세를 하였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다.

조명희는 1894년 8월 10일 충청북도 진천에서 태어났다. 조명희는 1937년 9월 18일 소련 기관원에게 일본 첩자라는 죄목으로 체포되어, 1938년 4월 15일에 사형 선고를 받고, 1938년 5월 11일에 하바롭스크 감옥에서 총살을 당하였다.

내용

조명희는 『로력자의 조국』에 실린 시 중에서 최호림의 장편 서사시 「씨비리아 철도행」은 내용 면에서 원수인 일제에 대한 계급의식이 결여된 중요한 정치적 실책을 저지른 작품으로 혹평한다. 또한, 시의 기교면에서 “소졸함을 발견할 수 있다.”라고 혹독한 비판을 가한다. 「씨비리아 철도행」은 3음보의 형식으로 정확한 4, 4, 5조인 정형률을 띠고 있다. 이에 대해 조명희는 “수삼십 년 전 고려에서 떠돌아다니던 소위 ‘한양가’인지, ‘세계 일주가’인지 하는 음조에 맞추어서 ‘화란춘성, 만화방창’식의 때묻고 곰팡이 낀 문체로 유치하게 쓴 글”이라면서 혹독한 비판을 가한다. 또한 “시 전체가 4, 4, 5조로 되었으니, 한 절을 읽고 나서, 소리의 변화가 없는, 단조한 똑같은 것이 두 번째 절부터는 싫증이 나서 더 읽을 수 없다. ‘각설이 타령’을 듣는 것이 오히려 우습기나 하지, 이 시는 차마 읽기가 괴롭다.”라고 신랄하게 비판을 한다. 또한, 문체 면에서 “한문식 묵은 문자를 사용하였고, 향기 나는 말 대신에 죽고 썩은 말을 사용하여서 유치한 문체를 지녔다.”라는 것이다. 이러한 작품을 썼던 최호림이 자신이 쓴 형식 이외에는 시가 아니라고 하면서 『선봉』 신문에 발표했던 다른 고려인 시인인 유일용, 한 아나톨리, 김해운 등의 시를 ‘퇴짜를 놓고 싹을 자르려 하고 있다’고 비판을 가한다.

의의와 평가

최호림의 장편 서사시 「씨비리아 철도행」에 대한 조명희의 평가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은 조명희가 리듬[운율] 면에서 민족적인 형식을 강조하였지만, 그것은 도식적이고 기계적인 정형율이 아닌 일정한 변화가 있는 역동적인 운율을 지칭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장편 서사시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었다. 실제 조명희는 구 소련에서 창작한 긴 산문시의 경우, 일정한 음수율을 길게 늘어뜨린 형식이 아닌 음조의 변화를 자주 보인 시를 창작하였다.

참고문헌
  • 조명희, 『낙동강(외)』(범우사, 2004)
  • 김낙현, 「조명희 시 연구-구소련에서 발표한 시를 중심으로」(『우리문학연구』36, 우리문학회, 2012)
관련항목
이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