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귀의 말로」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문헌/단행본
지역 카자흐스탄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편찬 시기/일시 1985년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06년
성격 소설
저자 박성훈
정의

1985년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에서 『레닌기치』에 발표된 고려인 문인 박성훈의 소설.

개설

「살인귀의 말로」는 일제 강점기 사할린을 배경으로 강제 징용된 조선인 노동자들의 참상과 일제의 주구로 전락하여 동족을 핍박하는 민족 반역자의 만행, 그리고 일제의 천인공로할 사할린 조선인 학살 사건을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

편찬/간행 경위

「살인귀의 말로」는 1985년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에서 발간되던 『레닌기치』에 고려인 소설가 박성훈이 발표하였다. 「살인귀의 말로」는 해외동포문학편찬사업추진위원회에 의해 『해외 동포 문학-중앙아시아 고려인 소설 2』[화신문고, 2006]에 다시 수록되었다.

구성/내용

도입부와 후일담 부분을 포함해 총 10장으로 구성된 「살인귀의 말로」는 ‘강제 징용’, ‘보배’ 등과 같은 소제목을 달아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제에 의한 조선인 집단 학살이 자행된 러시아 사할린 미즈호촌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던 정상호가 『신생명』이란 신문사 기자 박춘일 대위에게 사건의 전말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작품이 시작된다. 사할린 지역으로 강제 징용된 조선인 토목공들과 소작농이었다가 강제 징용된 리금석과 그 가족 이야기를 핵심으로 하여 최원규, 박춘식, 정상호, 미요코, 안병목 등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어우러지면서 소설은 전개된다. 소설의 핵심 줄거리는 리금석이 강제 징용을 당한 후, 남겨진 가족들이 겪는 고초, 남편의 소식을 듣고 찾아가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우여곡절, 리금석의 비극적인 죽음, 그리고 남편을 잃은 슬픔을 뒤로하고 징용자들의 합숙소에서 생활하게 된 리금석의 부인과 딸 보배, 보내와 길봉의 연애담 등이다. 리금석의 부인과 딸 보배, 보내와 길봉은 일제의 잔인한 조선인 대학살로 모두 다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된다.

「살인귀의 말로」에는 일제의 앞잡이 노릇을 하며 동족을 수탈한 와다나베[주원형], 가네모도[김수남], 안병목과 같은 인물들을 통해 일제 강점기 사할린으로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삶의 질곡과 비극적인 참상을 생생하게 고발하고 있다. 일제 앞잡이들은 조선인에 대한 학살이 시작되자 온갖 비굴함을 보이면서 삶을 연명하려 하지만 “네놈도 다 한 가지 종자야!”라는 일본 순사의 배신으로 가장 먼저 죽음을 맞게 된다. 그리고 조선인 전체를 말살하려던 일제의 계획은 소련군의 신속한 진입과 일제의 만행을 폭로한 미요코의 도움으로 실패했으며, 미즈호촌 살인귀들은 “소비에트 군대의 정의로운 재판으로 보족의 처벌을 받는” 것으로 작품은 끝을 맺는다.

의의와 평가

일제 강점기 사할린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피어린 삶과 일제의 만행을 고발한 작품으로 사할린 한인들을 고려인의 역사에 포함시키고 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또한 몰살 위기에 처한 자신들을 구원해 소련 군대에 대한 찬양은 “절대적으로 내면화된 조국으로 소련이 그려지고” 있다. 이는 전형적인 고려인 문학의 특성이자 한계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 권채린, 「기억의 복원과 새로운 조국 찾기의 서사」(『해외 동포 문학-중앙아시아 고려인 소설 2』, 해외동포문학편찬사업추진위원회, 화신문고,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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