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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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주 |
시대 | 근대/개항기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9년 4월 2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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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3년 |
채록지 |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주 김병화 농장 |
성격 | 설화 |
주요 등장 인물 | 목수 |
모티프 유형 | 일상담 |
우즈베키스탄 고려인들 사이에서 전해 오는 강제 이주 당시 시대적 상황을 보여 주는 설화.
2009년 4월 22일 강현모가 우즈베키스탄 김병화 마을 노인 회관에서 김 니콜라이 벤허노비치 노인[당시 79세]에게서 채록하였다. 2013년 강현모의 「우즈벡 고려인 구비 설화의 전승 내용과 의미」[『비교민속학』51, 2013]에 수록되었다.
「집 짓다가 잡혀간 목수」는 강제 이주 당시 시대적 상황을 잘 보여 준다. 강제 이주 직후에 중앙아시아 지역은 주택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집 짓는 사업이 성행하였다. 아이들은 집 짓는 주변에 흩어져 있는 못을 얻어다가 못 치기를 하였다. 따라서 집을 짓는 목수는 공사장 주변에 모여든 아이들을 쫓아내는 것도 일과 중 하나였다. 목수들이 아이들을 쫓아내는 이유는 건축 자재인 못을 지키기 위한 것도 있지만, 행여 아이들이 다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목수는 자신의 의지보다 더 강하게 아이들을 나무랄 때도 많았다. 그런 목수가 어느 날 아무런 힘도 의지도 보여 주지 않았다. 아이들은 목수가 왜 그런지 궁금하였으며 곧 그 이유가 밝혀졌다. 그 목수들은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비밀경찰에 끌려갔고 그 이후에는 다시 볼 수 없었다. 이것도 중앙아시아 이주 직후의 사회적 분위기와 의식을 보여 준다.
1937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한 후 고려인들이 정착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 중 하나이다. 강제 이주 직후의 고려인들에 대한 공포 정치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