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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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카자흐스탄 알마티주 알마티시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5년 5월 1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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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8년 6월 20일 |
채록지 | 카자흐스탄 알마티시 |
주요 등장 인물 | 아들|옆집 사람 |
모티프 유형 | 지혜담 |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에서 고려인 사이에서 전해 오는 한 지혜로운 아들에 관한 설화.
2005년 5월 14일 이복규가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에서 리 타냐[여, 1920년 생]에게서 채록하였다. 리 타냐는 원동에서 출생하였으나 강제 이주로 카자흐스탄으로 오게 되었다. 「이 주먹이 누구 거요?」는 2008년 이복규의 저작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구전 설화』[집문당]에 수록되었다.
잘사는 집과 구차한 집이 한 마당에서 담만 막고 살았지. 그래, 구차한 집에 오얏나무가 하나 있었어. 그래 여름에 오얏 열매가 가뜩 열려서, 가을에 그 가지가 잘사는 집에 넘어갔지. 자기 집으로 넘어온 가라고 자기네 거라고 하네. 자기네 나무라며 막 팔아먹네. 구차한 집에서는 그 열매를 팔아서 먹고사는데. 그래 이 집 아들이 말했지.
“아버지, 우리 나무가 그 집에 넘어갔는데 어찌 그 집에서 팔아먹는가?”
“그럼 어쩌겠는가? 우리가 구차하게 사니 우리 말 듣지 않으니 어째겠는가?”
하루는 그 아들이 잘사는 집에 갔지. 그 집 백지 안에다 주먹을 쑥 집어넣고, 그 영감이 앉은 데도 쑥 집어넣었지.
“영감님, 이 뉘 팔인가요?”
“야 이놈의 자식아. 네게 달린 기니 네 팔이지 뉘기 팔인가?”
“그럼 왜 우리 나무 그리 넘어간 거 자기 것이라 하는가요?”
그래서 시비에 졌다고 하지.
담을 맞대고 사는 두 집이 있었는데 오얏나무 가지가 옆집으로 넘어가자 옆집이 오얏 열매가 자기 것이라고 우겼다. 이에 아들이 지혜를 내어 오얏 열매의 소유권을 되찾아왔다는 이야기다. 조선시대 권율과 오성 이항복의 일화와 유사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