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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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카자흐스탄 알마티주 알마티시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5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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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8년 |
채록지 | 카자흐스탄 알마티시 |
성격 | 교훈담 |
주요 등장 인물 | 형|동생 |
모티프 유형 | 형제간의 우애 |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고려인 사이에 전해 오는 형제에 관한 설화.
2005년 8월 4일 이복규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있는 자택에서 한철주[여, 1921년 원동 출생]가 구술한 것을 채록하였다. 한철주 할머니가 이 이야기를 알게 된 계기는 할머니의 당숙이 대학에서 일할 때 사용하던 러시아인을 위한 한국어 교재에 한국 이야기가 몇 편 실려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우애 좋은 형제」였기 때문이다. 2008년 이복규의 저작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구전 설화』[집문당]에 수록되었다.
두 형제가 살았는데, 형에게는 자식이 없고 동생에게는 자식이 넷이나 있었지. 농사를 같이 지어서 나누는데, 똑같이 나눠. 그전에는 마댈로 나누는 아니라 섬으로 나누었죠? 그래 몇 섬씩 나누었죠. 그래 나눈 다음에 동생이 생각하니, ‘우리는 젊지, 자식들이 앞으로 자라면 도울 게고, 그런데 형은 자식도 없고, 나누긴 했는데, 형은 더 많이 솟게 했는데 이렇게 했다’고. 형 또한 가만히 생각하지. ‘우리는 늙어서 얼마나 살는지 모르지만, 동생은 식구도 많고 한데 이렇게 나누는 게 옳지 않다’고.
그래 밤에 가만가만 그 한 섬씩 날라서, 형은 몰래 동생 집에 건네주고, 동생은 몰래 형의 집에 건네주고, 그런데 아침에 보면, 그대로 있단 말요. 하나도 달라진 게 없이.
이렇게 여러 날 동안 그러다가, 한번은 밤에 서로 만났단 말요. 그래 만나서, ‘사실은 이렇고’ 해서, 그 후부터 형제는 훨씬 더 의좋게 더 화목하게 잘살았다는 이야기야.
「우애 좋은 형제」는 형제간의 우애를 다룬 민담으로 한국에서는 「의좋은 형제」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