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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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카자흐스탄 잠빌주 타라즈시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6년 7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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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8년 |
관련 지명 | 러시아 연해주 |
채록지 | 카자흐스탄 잠빌주 타라즈시 |
성격 | 설화 |
주요 등장 인물 | 아버지|어머니|딸 굼비지 |
모티프 유형 | 화를 불러오는 여자의 말 |
카자흐스탄 잠빌주 타라즈시에서 고려인 사이에 전해 오는 여성의 말실수에 관한 설화.
2006년 7월 15일 이복규가 카자흐스탄 잠빌주 타라즈시에서 유 라이사 할머니[1941년 생]에게서 채록하였다. 유 라이사 할머니는 타슈켄트 사범대를 졸업하였다. 「여자는 밖에서 집안 말 마라」는 2008년 이복규의 저작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구전 설화』[집문당]에 수록되었다.
원동에서는 가정 교육을 시킬 때, 여자가 밖에 나가서 말이 많으면 안 된다고 한다. 집 안에만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주려고 이런 이야기를 했대요. 어느 마을에서 굼비지라는 딸이 있었는데, 그 아버지가 일하러 갔는데 엄마가 옥수수죽을 세 그릇 끓였어요. 어려우니까, 딸과 나눠 먹었는데, 엄마 한 그릇, 딸 한 그릇, 그리고 한 그릇이 남았잖아요? 아버지 오시면 드리려고. 그래서 “아이고, 굼비지 아버지 언제 오겠나?” 그런데 호랑이가 지나가다가 그 소리를 들었어요. “아, 이 집에 주인이 없구나, 주인을 만나면 잡아먹어야지.” 그리고 옛날에는 호랑이가 사람 소리를 냈대요. 그래서 굼비지 아버지가 올 때까지 길에서 기다리는 거예요. 그런데 굼비지 아버지가 오다가, 부인이 그 소리 하는 줄 알고 막 달려오니까 호랑이가 잡아먹었대요. 그러니까, 밖에 나가서 수다 떨면서 집안 이야기하는 거 아니다. 이렇게 가르쳤대요.
여자가 실수로 한 말 때문에 남편이 목숨을 잃었다는 이야기로 여자들의 입단속을 강조한다. 여자들이 말이 많으면 안 된다는 남존여비 사상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