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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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카자흐스탄 알마티주 알마티시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5년 8월 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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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8년 6월 20일 |
채록지 | 카자흐스탄 알마티시 |
성격 | 설화 |
주요 등장 인물 | 세 친구|동네 사람들 |
모티프 유형 | 인과응보담 |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에서 고려인 사이에 전해 오는 벌을 받은 욕심 많은 친구에 관한 설화.
2005년 8월 2일 이복규가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의 감리교회에서 리 타냐 할머니[1920년 생]에게서 채록하였다. 리 타냐 할머니는 원동에서 출생하였으나 강제 이주로 카자흐스탄에 오게 되었다. 「삼 캐러 간 세 친구」는 2008년 이복규의 저작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구전 설화』[집문당]에 수록되었다.
가난하게 사는 세 친구가 돈 벌러 떠났는데, 길 가다 삼을 캐기로 했지. 큰 구덩이를 만났는데 그 안에 산삼이 있었지. 한 친구가 광주리를 타고 내려가서 산삼을 올려보내자 두 친구가 배신하고 광주리를 내려보내지 않은 채 산삼을 가지고 도망을 쳤지 뭐야. 두 친구는 길을 가다 큰 나무 밑에서 쉬게 되었는데, 나무에 몸이 붙어 버렸어. 구덩이에 버려진 친구가 혼자 한탄하는데 구렁이가 나타나 구해 주었어. 집으로 돌아오면서 보니 두 친구가 산삼을 진 채 나무에 붙어 죽어 있었지. 옛날에는 산신이 있어서 벌을 준 것이야. 그래 두 친구 앞에 가서 말했지.
“그래 나를 죽여 버리고 이렇게 오더만 너네도 잘되지 못했네. 그나 우째겠는가? 너희도 살려고 했고 나도 살려고 했으니 살아야 되겠지? 그래 내가 동네 사람들 데리고 와서 이 산삼을 하나도 안 다치게 가져가서 똑같이 나누겠네.”
그래 이 사람이 집에 오니까 안사람들이 나오면서
“어드메 돈벌이 갔다더니 어째 빈털터리로 오고 암개는 어찌 아니 오오? 암깨는 어찌 아니 오오?”
그래 이 사람이 말하길
“이 동네 사람 모두 와서 여기 앉으시오.”
동네 사람 모두 모아 놓고 이 사람이 사실을 이야기했지.
동네 사람들이 젊은 장정 몇 데리고 거기로 갔더니 산삼을 떠억 지고서리 나무에 붙어 죽어 있지 뭐야. 그래서 그 주검이고 산삼이고 다 가지고 내려와서 장사지냈지. 이 사람이 말하길
“내 이 사람들 한 짓을 생각하면 나 혼자 가져도 일 없다고. 그렇지마는 이 사람들은 그렇게 심리를 썼지마는 난 그러지 못하겠다고. 나도 자식 있고 이 사람들도 자식 있으니 이 사람들도 똑같이 나누어야 한다고.”
그래서 똑같이 나누어서 그 집도 잘되고 이 집도 잘되고 다 잘되었지.
「삼 캐러 간 세 친구」는 욕심이 과하면 벌을 받는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