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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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카자흐스탄 알마티주 알마티시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6년 7월 1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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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8년 |
관련 지명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평양 |
채록지 | 카자흐스탄 알마티시 |
성격 | 생활담 |
주요 등장 인물 | 마약에 중독된 남편과 그의 아내 |
모티프 유형 | 마약중독 |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에서 마약에 중독된 남편과 관련하여 전해 오는 고려인들의 설화.
2006년 7월 18일 이복규가 알마티시에서 김 로자 할머니[1938년생]가 구술한 것을 채록하였다. 김 로자 할머니의 아버지가 한국에서 보았던 일을 딸에게 이야기해 준 것이다. 2008년 이복규가 출간한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구전 설화』[집문당]에 수록되었다.
우리 아빠, 평양에서 조금 멀리 살았지. 두 부처, 음전한 여자 안까이[아낙네], 남자는 일본 사람이 자꾸만 약담배[마약]를 줬지. 그러니까 그 남편은 약담배를 먹고 재미 붙여서, 안까이한테 “돈을 벌어서 약담배를 가져오라.”고 했어. 그래 안까이가 자꾸 약담배를 사 주었어. 음전한 그 안까이를 일본 사람들이, 그 여자한테 재미들여서 그 여자를 데리고 갔지. 그리곤 그 남자한테 약담배를 많이 줬지. 사람들이 물었지. “네 안까이는 어디 갔나?” “내 안까이는 저 담배 고토리[끝머리]에 있다고. 내 팔아먹었다고.” 우리 아빠가 그런 이야기를 했어. 내 재미있게 들었어.
「마약에 중독된 남편」은 일제 강점기에 마약에 중독되어 부인을 팔아먹은 남편의 실제 이야기라고 한다. 일제는 공창 제도를 도입하여 한반도 전역에 홍등가를 설치하고 아편 재배도 추진했다. 술도 주요한 조세원이었기 때문에 조장하였다. 이로 인해 무절제하고 피폐해진 조선인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가 세대를 넘어 고려인 사이에서 전승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