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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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주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78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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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4년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8년 |
관련 지명 | 대한민국 강원도 |
채록지 |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주 |
성격 | 설화 |
주요 등장 인물 | 가난한 서씨|홀어머니|최 양반|최 양반의 딸 |
모티프 유형 | 역경의 극복|지혜로운 목적 달성 |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주에서 고려인 사이에 전해 오는 어머니의 지혜로 결혼하게 된 아들에 관한 설화.
홀어머니와 사는 서 씨는 나이가 차서 혼인할 때가 되었지만, 형편이 곤궁하여 여의치가 않았다. 그러던 차에 양반 최 씨 집에 일하게 되었는데, 그 집에 시집갈 나이의 처녀가 있는 걸 알고 밤낮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어머니를 졸라서 주인집 최 씨 집 처녀와 혼인을 청하였지만, 가난한 과부인 어머니는 모욕당하고 쫓겨 나온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서 씨는 집에서 뛰쳐나와 눈길 가는 대로 갔는데, 어느덧 설악산 계곡까지 이른다. 거기서 그는 머리 위에서 날아가는 독수리를 보고는 문득 생각이 떠올라 독수리가 사는 바위로 기어오른다. 그 후 어느 새벽 최 양반 네 창고 위에서 하늘에서 무서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최 양반! 나는 하늘의 주권자로 너에게 명령한다. 너는 빨리 네 딸을 네 집에서 일하는 농부 서 씨에게 주어라. 이들의 결혼은 하늘에서 정한 것이다. 결혼을 내일 당장 하거라!” “그럼 나는 하늘로 돌아가겠다. 너는 머리를 들고 내가 하늘로 돌아가는 것을 보아라!” 최 양반이 눈을 들어 올려 보니 거대한 나무 꼭대기에서 붉은 불이 날아오르며 불꽃을 내며 하늘로 올라갔다. 다음 날 서 씨는 최 양반의 딸과 결혼하였다. 나중에 서 씨는 이 결혼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털어놓았다. 언젠가 독수리 둥지에 올라간 적이 있는데, 거기서 큰 독수리를 잡아 집에 데려왔다. 그다음에 새의 발에 긴 부싯깃을 묶어 새끼 독수리를 바구니에 넣었다. 어두워지자 나무 꼭대기에 독수리를 묶어 올리고는 부싯돌 조각으로 불꽃을 일으켜 새 발에 있는 부싯깃에 불을 붙였고, 어린 독수리를 풀어 주었던 것이다.
역경을 극복하고 지혜를 발휘하여 목적을 달성한다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