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카자흐스탄 알마티주 알마티시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5년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8년 |
채록지 | 카자흐스탄 알마티주 알마티시 |
성격 | 설화 |
주요 등장 인물 | 노모|아들|왕 |
모티프 유형 | 효행 |
카자흐스탄 알마티주 알마티시에서 고려장에 관하여 전해 오는 고려인들의 설화.
2005년 8월 10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감리교회에서 강 엘리자 할머니에게서 채록하였다. 2008년 이복규,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구전 설화』[서울 집문당]에 한국어로 수록되었다.
늙고 쇠약한 부모를 산에 버렸다는 장례 풍습인 고려장은 고려인 사이에서 전승된다. 이복규가 채록한 이야기는 2개이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한 할머니가 60이 되자 아들이 지게에 앉혀 산으로 올라간다. 어머니는 흰 돌이 가득 담긴 보자기를 들고 지게에 앉았다. 산으로 올라가면서 햇빛이 환한 곳에서는 나뭇가지를 꺾어 길옆에 버려두고 햇빛이 없는 곳에서는 흰 돌을 던져두었다. 어머니를 두고 아들이 내려가려 하자 나뭇가지와 흰 돌을 따라가면 길을 잃지 않을 거라고 일러둔다. 그 말을 듣자 아들은 어머니를 두고 오질 못하고 다시 데려왔다는 내용이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왕이 70살이 넘는 노인은 고려장을 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이때 한 아들이 마음이 아파 어머니를 골방에 모셔 두고 음식을 넣어 드렸다. 그런데 왕이 하루는 좋지 않은 꿈을 꾸었는데, 누구도 그 꿈을 풀이하지 못하였다. 아들이 그 이야기를 어머니에게 하자, 어머니는 왕에게 가서 왕이 잘되는 꿈이라고 전하라고 한다. 아들이 왕에게 그렇게 이르자 왕은 누구에게 그 말을 들었는지 묻는다. 아들은 70살이 넘은 노인들은 다 고려장을 하라고 했으나 자신은 차마 그렇게 하지 못하고 어머니를 모셨는데, 어머니가 그 이야기를 하셨다고 대답하였다. 왕은 그 이야기를 듣고 이제부터 70살이 넘은 분들도 같이 곁에서 살도록 허락했다는 이야기이다.
우리나라 고려장 설화 중 「노모의 지혜」와 거의 유사한 설화로, 부모의 한없는 사랑과 나이 든 사람의 지혜를 강조하여 비록 육체적 노동력을 상실했지만, 충분히 도움이 됨을 강조한 설화이다.
고려인 사이에서 전승되는 고려장을 통해 고려장을 거부한 아들을 본보기로 효행을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