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 항목명 | Празднование первого года жизни корейцев на Сахалин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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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러시아 사할린주 |
시대 | 현대/현대 |
원어 항목명 | Празднование первого года жизни корейцев на Сахалин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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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통과 의례 |
의례 시기/일시 | 출생 1주년 |
러시아 사할린주 사할린 한인 사이에 전승되고 있는 돌 의례.
돌잔치는 집에서 하는 오전 행사와 레스토랑에서 하는 오후 행사로 나누어진다.
오전 행사는 가족끼리 집에서 치르는데, 가장 흥미 있는 식순은 돌잡이 순서이다. 돌잔치 시간은 아이의 성별에 따라 달라진다. 아들은 늦게 결혼하라는 의미로 11~12시나 그 이후에 치르고, 딸은 일찍 결혼하라는 의미로 10시나 그 이전에 치른다. 가능한 많은 사람들을 초대해 많은 음식을 대접해야 아이가 복을 받는다는 생각에 부모는 최대한 많은 손님을 초대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가정집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의 수가 제한적이므로 오전 행사에는 친척만 초대하고 오후 행사에 친척, 친구, 이웃, 직장 동료 등 될수록 많은 사람을 초대한다.
오후 행사는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 성대하게 치르는데, 어른들을 위한 행사라 해도 무관하다. 오후 행사를 위해 아이가 레스토랑이나 카페에 들어오면 모두 일어서서 박수를 치고 양가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축하의 말을 하는데, 친가 쪽 할아버지, 할머니가 외가 쪽 할아버지, 할머니보다 먼저 한다. 그다음에 가까운 친척들이 축하의 말을 건네고 곧이어 각종 놀이와 축하 공연이 이어진다.
사할린 한인들은 아이가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아야 행복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돌잔치에 최대한 많은 손님을 초대한다. 돌잔치에 초대받은 사람은 통상 부조금을 건넨다. 돌맞이 아이는 새로 구입한 옷을 입는다. 한민족은 일생 동안 세 번 잔칫상을 받으며 잔치를 위해 준비한 음식을 널리 나누어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돌상이다.
돌상에 오르는 필수적인 음식으로는 찰떡, 증편, 가주리, 베고쟈가 있다. 베고쟈는 만두와 비슷한데, 재료에 따라 쌀 베고쟈, 녹말 베고쟈, 가루 베고쟈로 나누어진다. 돌상에 놓는 음식은 지역과 경제 수준에 상관없이 거의 일반화되어 있다. 오늘날에는 바나나, 귤 같은 수입 과일을 올리기도 한다.
돌잡이 행사는 오전에 집에서 치른다. 돌맞이 아이가 앉을 곳은 미리 흰 천으로 장식하고, 떡, 고기와 생선 요리, 과일 등의 음식을 차려 놓는다. 아이의 미래를 점치는 돌잡이 행사를 위해 여러 물건을 돌상 위에 비치하는데, 아이의 성별에 따라 돌상에 올리는 물건의 종류가 약간 다르다. 아들이면 쌀, 적두, 돈, 책, 볼펜, 공책, 활, 가위, 줄을 놓고, 딸이면 활 대신 다리미를 놓는다. 아이가 쌀이나 돈을 잡으면 부자가 될 것이고 적두를 잡으면 건강하게 자랄 것이며, 책, 공책, 연필을 잡으면 학자가 될 것이고, 활과 화살을 잡으면 군인이 될 것이며, 실을 잡으면 오래 살 것이고, 가위를 잡으면 손재주가 뛰어날 것이라고 여긴다. 남자아이가 가위, 실을 잡으면 수공업으로 성공할 것이라고 여긴다. 요즘은 시대의 분위기에 맞게 휴대 전화, 청진기, 컴퓨터 마우스 등을 올려놓는다. 아이가 휴대 전화를 잡으면 유명한 가수가 될 것이고, 청진기를 잡으면 뛰어난 의사가 될 것이라고 여긴다. 초대받은 사람들은 아이의 부모에게 부조를 하는데, 주로 돌 반지나 축의금으로 한다. 아이의 돌잡이 행사가 끝나고 하객들이 차례대로 아이에게 축하 인사와 선물을 건네고, 오후 레스토랑에서 진행될 행사를 위해 자리를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