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 항목명 | Поминки корейцев на Сахалин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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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러시아 사할린주 |
시대 | 현대/현대 |
원어 항목명 | Поминки корейцев на Сахалин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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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사할린주에 거주하는 사할린 한인에 전승되는 장례 문화.
임종이 가까워지면 머리를 북쪽으로 향하게 누인다. 상황이 허락하지 않으면 서쪽으로 누이지만 동쪽이나 남쪽은 삼간다. 임종하면 망자를 집에서 가장 좋은 방에 누인 뒤 손과 발을 쭉 펴 차렷 자세로 하고 알코올로 몸 구석구석을 닦는다. 그 이후 망자의 혼을 가져간 정령들을 쫓아내면 망자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족들은 망자의 혼을 부르기 위해 지붕 위에 올라간다. 지붕 위에서 망자가 마지막 입었던 옷을 막대기에 걸고 “19○○년 ○○에서 태어난 ○○○ 오시오. 복! 복! 복!”이라고 외친다. 막대기는 장례식이 진행되는 3일 동안 계속 꽂아 둔다. 이후 장남이 망자의 입에 쌀을 세 숟가락 넣으며 “백 석이오, 천 석이오, 만 석이오”라고 외친다. 그리고 입이 열리지 않도록 턱에서부터 줄을 당겨 머리에 묶은 뒤 수의를 입히고 귀와 코를 솜으로 막고 손, 발, 등, 어깨를 묶는다. 관이 있으면 바로 입관하고 관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으면 칠성판 위에 시신을 모신다. 입관 전 한 번 절하고 입관 후 세 번 절하는데 관이 없으면 한 번 절한다. 시신을 흰 천으로 덮고 바로 얼굴을 가린 뒤 가운데 붉은색 명정을 두르고 그 위에 흰 글씨로 이름과 생년월일을 적는다. 여자가 명정에 적어야 할 내용이 더 많다. 남자는 자기 가문에 남아 있기 때문에 본(本)을 쓸 필요가 없지만, 다른 가문 출신의 여자는 저승에서 친정을 찾아야 하므로 본을 적어 준다. 이제 자식들은 망자에게 수의를 입힌다.
수의는 가장 좋은 옷으로 입히는데 요즘은 환갑 때 입은 한복을 수의로 입을 때도 많다. 보통 수의는 관습적으로 부모님이 생전에 준비해 둔다. 상복은, 남자는 어두운색 옷을 입는데 보통 양복에 검은 완장을 팔에 두르며 여성은 밝은색 옷을 입어도 무방하지만 머리에는 흰 수건을 둘러야 한다.
3일 동안 하루 3회 망자를 위해 상을 차린다. 망자를 위해 닭, 바비 무리, 갈비, 술, 감자채, 달걀, 구운 생선, 지름굽, 보드카 같은 음식을 준비한다. 3일장을 치른 뒤 영구차가 장지로 출발하기 전 영구차 앞에 간단히 상을 차리고 제사를 올린다. 그 뒤 묘지에 가서 매장한 뒤 음식을 성대하게 차려놓고 첫 제사를 지낸다. 장남이 “혼은 이미 구차에 모셨습니다. 이제 가시면 볼 수 없습니다. 떠나시는 길에 예를 올립니다. 영면하소서.”라며 술잔을 올리고 삼배를 한다. 이어 항렬에 따라 잔에 술을 세 번씩 나누어 붓고 세 번씩 절을 한다. 사망 후 한 달 동안은 매일 음식을 준비하여 제사상을 차리고 두 달 뒤부터는 초하루와 보름에만 제사상을 차린다. 사망 후 3년 동안은 기일마다 묘지에서 제사를 지낸다.
장지에 도착하면 삶은 닭과 술을 진설하고 산신제를 올린 뒤 산소가 될 지점의 네 귀퉁이를 살짝 파고 그 위에 제물을 진설하고 삼배를 한다. 관을 파놓은 땅에 내려놓으면 장남부터 손으로 흙을 세 번 뿌린다. 봉분이 다 만들어지면 하산한다.
임종 1년 뒤에 지내는 제사를 ‘소상’이라고 한다. 소상 날 아침 특별한 세례 의식을 거친 뒤 제사 음식과 제기를 준비한다. 보통 제사는 새벽에 지내는데 항렬에 따라 잔에 술을 세 번씩 나누어 붓고 세 번씩 절한다. 돌아가신 지 두 번째 해에 지내는 제사를 대상이라고 하는데, 절차는 소상과 유사하지만 대상은 상이 끝난 것을 의미한다. 사할린 한인은 소상 때 상이 완전히 끝난 것으로 간주한다. 제사는 설날, 광복절, 어버이날, 기일 날에만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