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한인들의 혼인 예식

원어 항목명 Свадебный обряд корейцев на Сахалине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러시아 사할린주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원어 항목명 Свадебный обряд корейцев на Сахалине
정의

러시아 사할린주 사할린 한인 사이에서 전해 오는 결혼 의식.

개설

사할린 한인의 대다수는 일본에 의한 ‘강제 징집’과 관련이 있다. 1945년 해방이 되었지만 사할린 한인은 국제 정세에 의해 귀환을 하지 못하면서 ‘향수병’을 간직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사할린 한인들은 한국 전통문화를 보존하려는 의식과, 한인 간 연대감과 결속 강화에 대한 열망이 강했다. 돌잔치, 결혼, 장례 등 평생 의례는 사할린 한인의 이런 열망을 만족시키는 역할을 했다. 결혼은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의례이지만 시대나 사회 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사할린 한인의 평생 의례 중 가장 많은 변화를 겪었다.

사할린 한인 고유의 결혼 풍습

과거에는 사할린 한인은 결혼을 결혼 당사자의 의식이 아니라 집안의 의식으로 여기면서 결혼 상대를 선택할 때 부모의 영향이 컸고 결혼 상대의 가문이 중시되었다. 따라서 중매쟁이를 통한 중매 결혼이 널리 전파되어 있었다. CIS 한인 사이에 중매 결혼의 전통이 아직 남아있지만 대다수 사할린 한인은 중매 결혼은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사할린 한인 사이에서 중매 결혼은 거의 사라진 풍습이 되었다. CIS 한인 사이에는 유교적 관례에 따라 시부모가 결혼식 이후 3일 동안 신부의 친정 방문을 허락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사할린에서는 거의 없는 풍습이다. 결혼을 하기 전 신랑 신부는 이미 신혼집을 마련해 놓기 때문에 첫날부터 부모님과 따로 살게 된다. 사할린 한인 결혼 문화는 러시아 결혼 문화의 풍습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결혼 전 동거하거나 아이를 낳는 것도 용인된다. 신세대 사할린 신랑 신부는 결혼식 피로연장에서 하객들에게 인사를 한 뒤 바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결혼식

사할린 한인은 이틀 동안 결혼식을 치른다. 첫날 결혼식은 1부 혼인신고와 2부 피로연 행사로 나누어진다. 1부 행사는 오전 일찍 신분, 호적 등록소 작스에서 혼인 신고를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사할린 한인들은 혼인 신고를 하는 순간 이미 결혼이 성립된 것으로 간주한다. 그러고 나서 작스에서 러시아식으로 간소하게 결혼식을 치르는데 신랑 신부는 한복이 아니라 서양식 결혼 예복을 입는다. 결혼식이 끝나면 야외로 가서 기념 촬영을 한 뒤 차를 타고 도시를 순회한다. 이를 끝으로 오후 늦게 1부 행사가 마무리된다. 2부 행사는 저녁에 레스토랑에서 진행된다. 신랑 신부는 멘델스존의 결혼 행진곡에 맞추어 하객들의 박수를 받으면서 피로연 장소로 들어온다. 사회자가 결혼식 피로연의 시작을 알린다. 축사, 축가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신랑 신부 친구들의 무도회가 시작된다. 자정이 지나면 결혼식 장소는 신부의 집으로 옮겨지고 친구들이 결혼 케이크를 자른다. 신부 집에서 진행되는 결혼식 피로연에는 신랑의 부모님과 친구들도 하객으로 동행한다. 신랑의 부모님과 친구를 위해 따로 상이 차려져 있다. 1~2시간 정도 후 신랑 측 하객들의 식사가 끝나면 하객들 모두 선물 을 들고 떠난다. 둘째 날 저녁 신부 집에서와 동일한 피로연이 신랑 집에서도 펼쳐진다. 부조금이 들어오고 결혼식 비용을 신랑 신부가 절반씩 부담하지만 결혼식 비용에 부담을 느껴 오늘날 사할린 한인의 많은 가정에서는 결혼식을 하루로 줄이거나 작은 행사로 결혼식을 대체하고 있다.

참고문헌
  • 최길성, 「한인의 사할린 이주와 문화 변용」(『동북아문화연구』1, 동북아시아문화학회, 2001)
  • 박봉수·김영순, 「영주 귀국 사할린 한인의 통과 의례에 나타난 고향의 의미」(『교육문화연구』22-6, 인하대학교 교육연구소, 2016)
  • Пак Сын Ы, 「Свадебный обряд корейцев Сахалина и Кореи」(『Н. А. Некрасова. История』№ 1, Вестник КГУ им,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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