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1943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주 하치르칙 지역에서 생긴 통합 고려인 콜호즈, 그리고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주 안디잔 지역에 형성되어 있던 동명의 고려인 콜호즈

1943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주 하치르칙 지역에서 기존의 스타하노프 콜호즈와 아방가르드[선봉] 콜호즈가 통합되면서 새로 고려인 콜호즈 드미트로프가 형성되었다. 한편, 같은 이름의 콜호즈가 이주 고려인들이 편입된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주 안디잔 지역에 있었는데, 1938년 6월 15일 기준으로 고려인 11세대가 거주했다.

타슈켄트주 콜호즈의 경우 조직 당시 콜호즈 회장은 신정직(Шин Ден Дик)[1911-1987]이었다. 신정직은 1963년까지 재직했다. 드미트로프 콜호즈를 형성했던 스타하노프 콜호즈는 본래 세기즈바예프 콜호즈가 1939년에 이름을 바꾼 형태였기에 드미트로프 콜호즈의 전신은 세기즈바예프 콜호즈라고 할 수 있다. 세기즈바예프 콜호즈는 1938년 3월에 최영섭을 회장으로 하여 조직되었고 모두 63가구로 이루어져 있었다. 벼와 케나프 농사를 근간으로 하여 농업 생산성을 향상시킨 드미트로프 콜호즈는 신정직 회장을 포함하여 모두 22명의 사회주의 노동 영웅을 배출하였다. 1950년대 중반에 현대화되기 시작하여 문화 궁전, 극장, 초중등학교, 유치원, 운동 경기장, 상점 등을 콜호즈에 구비하기 시작하였다. 1980년대 말에는 3,000명이 넘는 고려인들이 거주하기도 하였고, 자체 민속 합창단인 ‘동지’도 있었다. 현재는 베루니 농장으로 불린다.

• Ким Брутт, 『Корейцы Узбекистана: Кто есть кто』(Ташкент-Сеул,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