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의 한인 콜호즈

원어 항목명 Корейские колхозы Приморского края
영문 Korean kolkhozes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지명/시설
지역 러시아 연해주지방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원어 항목명 Корейские колхозы Приморского края
정의

1923년부터 1937년까지 러시아 연해주 지역의 재러 한인들이 참여하여 만든 콜호즈.

개설

연해주 한인의 콜호즈는 1923년부터 조직되기 시작되었으며 1929년 전면적 집단화 정책의 시행과 함께 본격화되었다. 1937년 강제 이주당하기 전까지 자급자족 할 수 있는 콜호즈가 나올 정도의 결실을 거뒀다.

건립 경위

연해주 지역에서 한인의 콜호즈는 1922년 10월 원동 해방 후에 농촌 소비에트 조직과 함께 시작됐다. 1924년 레닌 사후 스탈린이 소련공산당 총서기 자리를 계승했다. 소련은 사회주의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소비에트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농촌 소비에트 조직에는 빈농, 의병, 빨치산 출신들이 앞장섰다. 재러 한인들은 원동 지역의 콜호즈 조직 사업에서 선봉에 섰다. 고려인들이 농업 집단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은 농업 집단화를 통해 토지 소유가 가능할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1923~1924년에 러시아 연해주수이푼[현재의 라즈돌노예], 이만, 포시예트(Посьет), 시코토보(Шкотово) 등지에서 콜호즈가 설립됐다.

변천

1925년부터 1927년까까지 콜호즈 수는 231개에서 352개로 늘어났다. 그러나 집단화가 과정에서 빈약한 농업 기술, 토지 분배에서 인종 차별 문제 등의 문제들이 드러났다. 1929년에 전면적 집단화가 시행되자 ‘토호’들의 저항이 커졌다. 토호들은 소비에트 위원들에게 테러를 가하거나 가축들을 도살하였다. 토호들은 유언비어를 퍼뜨려 농민들이 연해주 지역을 떠나기도 했다. 결국 1930년 원동 지역 당위원회는 집단화 과정의 과오를 인정하고 정책을 시정하기로 결정하였다.

이후 집단화율은 1931년에 37%에서 1932년에는 82%까지 상승했다. 포시예트 한인 지역의 서기인 아파나시 김은 극동변강 당위원회에서 포시예트 지역 주민의 95%가 집단화되었음을 역설했다. 1934년에 러시아 연해주 포시예트 지역은 정부의 지원 없이 한인 콜호즈의 수확만으로 자급자족할 수 있게 되었다. 한인 콜호즈가 밀집한 포시예트 지역은 농업 집단화 정책의 선봉이 되었다.

구성

콜호즈의 형태는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초보적 단계는 토즈(ТОЗ)인데 경지만을 공동화한 것이다. 다음 단계로는 협동조합[артель]다. 협동조합은 토지와 농기계 가축 등 주요한 부분을 공동화한 형태의 콜호즈다. 마지막은 콤무나(коммуна)이다. 콤무나는 공동화가 완전히 진전된 것으로 자치제의 성원이 잡단적으로 경작하고 공공 건물에 공동으로 거주하며 지내는 형태였다.

생산 목표 달성 측면에서 대표적인 한인 농촌 콜호즈로 러시아 연해주 수찬 지역의 ‘스탈린’ 콜호즈, ‘요새[крепость]’ 콜호즈, 러시아 연해주 한카이 지역의 ‘신두히네츠’ 콜호즈, ‘아침노을’ 콜호즈, 러시아 연해주 쉬코토보 지역의 ‘레닌’ 콜호즈,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 지역의 ‘극동유격대원’ 콜호즈가 있었다. 어업 콜호즈로는 러시아 연해주 포시예트 지역의 ‘포시예트 1번’ 콜호즈와 ‘업적달성’ 콜호즈, 러시아 연해주 수찬 지역의 ‘수찬’ 콜호즈와 ‘1월 9일’ 콜호즈, 러시아 연해주 올가 지역의 ‘거인[Гигант]’ 콜호즈 등이 있었다. 극동 지역의 콜호즈와 콜호즈 가입자들은 1933년 1월 1일부터 향후 10년 동안, 개인은 5년간 국가에 곡물과 쌀을 조달할 의무로부터 유예를 받는 특권을 얻었다.

현황

1937년 연해주의 한인들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할 당시 대부분의 콜호즈는 그대로 중앙아시아로 이전되었다. 어업 콜호즈와 같이 이전이 불가능한 콜호즈들은 근방의 러시아 콜호즈에 합병되거나 해산되었다.

참고문헌
  • 반병률, 「재로 한인 강제 이주 이전의 한인 사회의 동향(1923~1937)」(『한국독립운동사연구』11,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1997)
  • 이채문, 『동토의 디아스포라』(경북대학교 출판부, 2007)
  • 김호준, 『유라시아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아픈 역사 150년』(주류성,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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