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카자흐스탄에서 사회주의 노동 영웅 칭호를 받은 고려인.

이영구[1922~?]는 1922년 러시아 하바롭스크주에서 태어났다. 1937년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주 치일리이스키 지역으로 강제 이주된 후 볼셰비크 농업 협동조합 노동자로 일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소규모 집단 농장 세 곳을 통합한 치일리이스키 지역 아크마이 마을 벼 재배 집단 농장인 볼셰비크에서 노동자로 경력을 쌓고 벼 재배 분조장으로 발탁되었다. 1949년 이영구의 분조는 집단 농장 내에서 독보적인 쌀 수확량을 기록하였다.

이영구는 소비에트연방 농촌 경제 발전과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한 공적을 인정받아 1950년 6월 21일 소비에트연방 최고회의 간부회 명령으로 사회주의 노동 영웅 칭호를 받았으며, 레닌 훈장과 낫과 망치 금메달을 수상하였다.

• 심헌용·한 발레리, 『중앙아시아의 코리안 에트노스-어제와 오늘』(이매진, 2013)
• 『Энциклопедия корейцев России』(Москва: РАЕН,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