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카자흐스탄에서 사회주의 노동 영웅 칭호를 받은 고려인.

이병설[1899~?]은 러시아로 이주해 세미팔라틴스크에서 철로 노동자로 일하다가 1921~1923년 노농적군에서 복무하였다. 공산당원으로 활동하면서 1923년 러시아 연해주 슈코토보 지역 농업 코뮌에서 집단 농장 편성 업무에 참여하였으며, 1937년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된 후 크질오르다주 치일리이스키 지역에 있는 레닌스키푸티 집단 농장 분조장으로 근무하였다. 1938~1958년 크질오르다주 치일리이스키 지역 아크마이 마을 아방가르드 집단 농장에서 다양한 농산물의 능숙한 재배 노동자로 인정받아 벼 재배 분조장으로 임명되었다. 이병설은 새로운 농기계를 도입하고 생생한 현장 경험을 접목시켜 7㏊ 농지에서 평균 8,200㎏의 쌀을 수확하는 등 크질오르다주 최고의 벼농사 전문가 중 한 명이 되었다.

이병설은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한 공적을 인정받아 1949년 5월 20일 소비에트연방 최고회의 간부회 명령으로 사회주의 노동 영웅 칭호를 받았으며, 레닌 훈장과 낫과 망치 금메달을 수상하였다.

• 심헌용·한 발레리, 『중앙아시아의 코리안 에트노스-어제와 오늘』(이매진, 2013)
• 『Энциклопедия корейцев России』(Москва: РАЕН,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