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제2차 세계 대전 말 소련군 소속으로 조선 해방 전쟁에 참가한 고려인.

송갑규[1923~1988]는1929년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하여 1931년부터 1937년까지 연해주 상연추 마을학교 주임 교사로 근무했다. 1937년에는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되어 1942년 콜호즈에서 근무했다. 1942년 소비에트 노농적군에 징집되어 일본 관동군과의 전투에 참가한 뒤 1972년까지 복무했다. 러시아 이름은 바실리 이바노비치이다.

송갑규는 1913년 함경도에서 태어났다. 1920년 부모와 함께 만주로 이주하여 중국 초등학교에서 1년간 공부했다. 1922년부터 1928년까지 다시 조선에 귀국해 살면서 일본 소학교 6년을 마치고 1929년부터 러시아 연해주에서 살았다. 1930년 포포프섬 콜호즈에서 근무했고, 1931년부터 1937년까지 연해주 상연추 마을학교에서 주임 교사로 근무했다. 1937년 송갑규는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되어 1938년부터 1942년까지 보로실로프 콜호즈와 카자흐스탄 알마아타주 카라탈리스크 우스토베 새길 콜호즈에서 근무했다. 1942년 소비에트 노농적군에 징집되어 1945년 일본 관동군과의 전투에 참여했다. 송갑규는 전쟁 후 연해주 하산스키 구역 오브친니코보 국경경비대와 제59국경수비대에서 근무하였고, 국가안전위원회 국경 부대에서 소령으로 복무하다 1972년 퇴역했다. 1988년 러시아 연해주 나홋카시에서 사망하였다.

송갑규는 1945년 소련 정부로부터 조국 전쟁 2급 훈장과 붉은 별 훈장, 전투 공훈, 1941~1945년 독소 전쟁에서 독일에 대한 승리, 일본에 대한 승리 메달을 받았다. 북한에서는 '조선 해방' 메달을 받았다.,

• 박 보리스 드미트리예비치·최 발렌틴 발렌티노비치, 『사진으로 본 러시아 한인의 항일 독립운동』2(관악, 2013)
• 방일권, 「중앙아시아 한인 사회와 교육: 1930~40년대를 중심으로」(『역사문화연구』26, 한국외국어대학교 역사문화연구소,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