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카자흐스탄에서 활동하며 사회주의 노동 영웅 칭호를 받은 고려인.

김정득[1909~?]은 1909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태어났다. 1923~1929년 농업에 종사했으며, 1930~1933년 극동의 한 기업에서 노동자로 일했다. 1939년부터는 소련 공산당 당원으로 활동했다. 1931~1937년 러시아 연해주 나데진스크 마을에 있는 보드포(ВОДПО) 국영 농장 농작물 재배반 반장으로 근무했고, 1937~1940년 카자흐스탄 탈디코르간주 카라탈스크 지역에 있는 극동 집단 농장 부농장장으로 근무했다. 1944년 이후 다시 연해주 나데진스크 마을에 있는 보드포 국영 농장 농장장으로 근무했다. 1946년 보드포 국영 농장의 밀 수확량은 1㏊ 당 1,250㎏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당초 계획량인 1,000㎏을 상회하는 수치였고, 1947년에는 40㏊의 농지에서 3,030㎏의 밀을 수확하는 성과를 올렸다.

김정득은 소비에트 연방 농촌 경제 발전과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한 공적을 인정받아 1948년 3월 28일 소비에트연방 최고회의 간부회 명령으로 사회주의 노동 영웅 칭호와 레닌 훈장, 낫과 망치 금메달을 받았다.

• 심헌용·한 발레리, 『중앙아시아의 코리안 에트노스-어제와 오늘』(이매진, 2013)
• 『Энциклопедия корейцев России』(Москва: РАЕН,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