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카자흐스탄에서 사회주의 노동 영웅 칭호를 받은 고려인.

김영순[1926~?]은 1926년 러시아 연해주 수이푼 지역 도론보스 마을에서 태어났다. 1942년 7년제 중학교를 졸업한 뒤 카자흐스탄 탈디코르간주 카라탈스크 지역 보로실로프 농촌협동조합에 가입하여 조합원으로 활동했다. 1943~1946년에는 보로실로프 농촌협동조합 농작물 재배반에서, 1947년부터는 사탕무 재배반에서 일했다.

1945년 김영순이 속한 작업반은 1㏊당 3,000㎏의 벼를 수확했는데 이는 당초 계획인 2,500㎏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였다. 1947년 김영순의 지도하에 작업반은 8㏊의 경지에서 37,700㎏, 2㏊의 경지에서 81,500㎏을 수확하여 10㏊의 경지에서 총 450,000㎏ 이상의 사탕무를 수확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김영순은 1971년 소련 공산당 당원이 되었으며, 1972년부터 카자흐스탄 카라간딘스크주에서 일했다. 1972~1973년에는 몰로죠지나야 광산 기획부 엔지니어로 근무했고, 1974년에는 샤흐틴스카야 광산에서 근무했다.

김영순은 1948년 3월 28일자 소비에트연방 최고회의 간부회 명령으로 사회주의 노동 영웅 칭호를 받았으며, 레닌 훈장과 1941~1945년 독소 전쟁[대조국 전쟁]에서 빛나는 노동 메달 등을 받았다.

• 심헌용·한 발레리, 『중앙아시아의 코리안 에트노스-어제와 오늘』(이매진, 2013)
• 『Энциклопедия корейцев России』(Москва: РАЕН,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