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우즈베키스탄 북극성 집단 농장의 지도자이자 사회주의 이중 노동 영웅 칭호를 받은 고려인.

김병화[1905~1974]는 1927년 소련의 붉은군대에서 분대장으로 활동하고 1927년에 소련 공산당에 입당하였다. 강제 이주 정책으로 1939년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주하였고, 북극성 콜호즈의 지도자가 되어 탁월한 성과를 올렸다.

김병화는 김치만의 3남 1녀 중 둘째 아들로 출생하였다.

김병화는 1926년부터 1927년까지 소련 붉은 군대의 노동적위대로 복무하면서 하사 교육을 받고 분대장으로 근무하였다. 1927년 소련 공산당에 입당하였으며, 1929년 중국 동부 철도 전쟁에 참여하였다. 1931년 모스크바의 군사-정치 과정 교육을 받고 카잔에서 장교로 복무하던 김병화는 고려인 강제 이주 정책으로 1939년 군대를 재대하고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주하였다. 공산당 당직을 유지한 김병화는 1939년 집단 농장 ‘새로운 길’의 건설·행정 책임자로 근무하였으며 1940년에 ‘북극성’ 콜호즈 지도자로 선출되었다. 김병화는 농장 내에 학교, 은행, 도서관을 건립하였으며, 1943년에 자체 발전소도 세웠다. 특히 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었던 1943년에 북극성 조합원들이 모금한 221만 1,400루블을 전투기 제조에 기부하였다. 김병화는 1948년 사회주의 노동 영웅, 그리고 1951년에 사회주의 이중 노동 영웅 칭호를 받았다. 1961년 우즈베키스탄사회주의공화국 최고회의 대표로 선출되었고 레닌 훈장과 10월 혁명 훈장을 받았다. 1974년 김병화는 위암으로 사망하였다. 김병화가 사망한 후 소련 공산당은 ‘북극성’ 콜호즈를 ‘김병화’ 콜호즈로 개칭하였다. 김병화는 지금도 우즈베키스탄의 고려인 사회와 국민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김병화의 묘소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주에 있다.

김병화는 소련 정부로부터 1948년 사회주의 노동 영웅 칭호, 1951년 사회주의 이중 노동 영웅칭호, 1961년 레닌 훈장과 10월 혁명 훈장을 받았다. 김병화가 지도했던 콜호즈에는 고려인 사회와 한국 기업의 협찬으로 김병화 박물관이 건립되었다.

• 성동기, 『우즈베키스탄 불멸의 고려인 영웅 김병화』(재외동포재단, 2006)
• Евгений Тен, 『Легенда о Ким Пен Хва』(Истиклол,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