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1920년대 러시아 연해주 지역의 한인 빨치산 부대 지휘관으로 활동한 독립운동가.

박노순[1896~1971]은 1910년대 말부터 러시아 연해주에서 한인사회당 적위군과 다반 군대에 소속되어 활동한 한인 빨치산 부대의 지휘관이다. 1920년 초 러시아 하바롭스크 탈환 전투 등 러시아 백위군과 일본군에 맞선 무장 투쟁을 전개하였다.

박노순은 1896년 함경남도 덕원군 당모루에서 태어나 러시아 연해주 지역으로 망명하였다. 1918년 4월 하바롭스크에서 설립된 한인사회당의 적위군에 가담하여 활동하던 중 1919년 말 하바롭스크와 블라고베셴스크 사이에 위치한 다반에서 적위군과 광산 노동자들로 재조직된 한인 빨치산 부대에 합류하였다. 이 빨치산 부대는 제정 러시아 기병 장교로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고 러시아 빨치산 부대에서도 활동했던 최 니콜라이가 부대장을 맡았는데, 결성된 지명을 따라서 “다반 군대”라고 불렀다. 박노순은 최 니콜라이, 김억활, 이두일, 백수동, 이금돌, 김 안드레이, 이표돌 등과 함께 다반 군대를 이끄는 지휘관으로 활동하였다. 다반 군대는 1919년 말부터 러시아 빨치산 부대와 함께 러시아 하바롭스크 해방을 위한 전투에 참여하였다. 1920년 2월 러시아 하바롭스크를 탈환했지만, 4월 일본군이 일으킨 연해주 참변으로 부대를 다른 지역으로 옮겨야 했다. 박노순 등 다반 군대의 지휘부는 아무르주 한인공산당과 극동국 한인부의 군대 통일 계획에 찬동하여 1920년 11월경 러시아 아무르주로 이동하였다. 러시아 아무르주로 이동한 다반 군대는 극동국 한인부의 지도를 받아 대한의용군에 편제되었으며, 러시아 자유시 서북방의 마자노프에 주둔하였다.

2008년 대한민국 정부는 박노순의 공적을 기려 건국 포장을 추서하였다.

• 『독립 유공자 공훈록』(국가보훈처, 1986)
• 『한국 독립운동사 자료집-홍범도편』(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5)
• 박환, 『재소한인 민족운동사-연구 현황과 자료 해설』(국학자료원, 1998)
• 임경석, 『한국 사회주의의 기원』(역사비평사, 2003)
• 윤상원, 「러시아 지역 한인의 항일 무장 투쟁 연구(1918~1922)」(고려대학교 박사 학위 논문, 2010)

• 한인사회당 적위군
• 다반 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