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카자흐스탄 알마티시 고려극장에서 주로 활동한 고려인 인민 배우.

이 니콜라이 페트로비치는 소련 시기 공산당원이 되는 사상적인 성장 과정인 옥타브료노크, 소년단원, 공산당 청년단원을 거쳐 공산당원이 되었다. 연극배우로도 화가의 조수, 무대 일꾼, 드라마 배우와 단역 배우 등을 차근차근 거쳐 공훈 배우, 인민 배우로 성장했다. 포고진의 연극 「크렘린의 시계」에서 크렘린 역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 니콜라이 페트로비치는 1915년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신한촌에서 태어났다. 15세에 아버지를 잃고 소년 가장이 되었다. 1930년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시에 있는 인쇄소 붉은 깃발에서 일하면서, 청년예술단에 입단하여 연극을 했는데 독창가수로 노래도 불렀다. 1935년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던 고려극장에 입단하였다. 「동해안의 빨치산」의 빨치산 역을 맡았다. 무대에 서서 스무 마디 정도의 대사를 읊었는데 선배 예술가들의 눈에 바로 띄었고 재능을 인정받게 되었다. 이 니콜라이 페트로비치는 포고진의 연극 「크렘린의 시계」의 크렘린 역을 맡게 되었다. 크렘린 역을 준비하면서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을 방문하여 살폈고 모스크바예술극장에서 레닌 배역을 맡았던 스미르노프를 만나기도 하는 등 열정을 다하였다. 이 니콜라이 페트로비치는 「크렘린의 시계」의 크렘린 역으로 모스크바 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이후 연극 인생의 대표작이 되었다. 1939년부터 1941년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시에 있는 차이콥스키음악대학에서 수학하였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러시아 모스크바에 남아 의용군으로 활동하였다. 차이콥스키음악대학을 졸업한 후 고려극장으로 돌아왔으며, 「나의 모스크바」, 「커홉카」, 「사랑하는 도시」 등의 노래를 불렀는데 청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1977년 러시아 시베리아에 가까운 야쿠티아 공화국 출장 중에 심장마비로 사망하였다.

이 니콜라이 페트로비치는 연성용이 연출한 「춘향전」의 익살스러운 방자 역을, 태장춘의 「흥부와 놀부」에서는 악한 놀부 역을,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오셀로」에서는 이아고 역을 , 바드코프의 연극 「카라쿰의 비극에서」에서는 대상인 역을, 「동해안의 빨치산」에서는 빨치산 역, 포고진의 연극 「크렘린의 시계」에서는 크렘린 역을 맡았다.

카자흐스탄 공화국 공훈 배우와 인민 배우 칭호를 받았다.

• 최영근 외, 『고려극장의 역사』(알마티: 라리테트, 2007)
• 『흐르는 강물처럼, 사진으로 보는 고려극장 66년(1932~1998)』(고려극장 66주년 편집위원회,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