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2001년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 외곽의 수이푼 강변 일대에 세워진 이상설을 기리는 유허비.

이상설은 1906년 북간도 용정에 서전서숙을 개숙한 뒤 7월 헤이그 특사의 정사가 되었다. 1908년 러시아 연해주로 망명하여 십삼도의군 창설과 성명회 결성, 권업회 활동 등을 지도했다. 이상설은 우수리스크에서 자신의 육신을 화장하고 자신의 필적을 모두 소각할 것을 유언으로 남기며 1917년 3월 2일 48세의 나이로 타계하였다.

광복회와 고려학술재단이 이상설을 기념하기 위해 2001년 10월 18일 러시아의 협조를 얻어 이상설 유허비를 세웠다.

이상설 유허비는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 우초스노예 마을 주변 라즈돌리노예 강변 일대에 있다. 우수리스크 시내에서 레르몬토바(Lermontova) 도로를 이용하여 우초스노예 마을로 향하다 보면 강변에 있다.

1단의 대리석 기단 위에 비신이 세워져 있다.

이상설 유허비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상설 선생 유허지

보재 이상설 선생은 1870년 한국 충청북도 진천에서 탄생하여 1917년 연해주 우수리스크에서 서거한 한국 독립운동의 지도자이다. 1907년 7월에는 광무 황제의 밀지를 받고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이준, 이위종을 대동하고 사행하여 한국 독립을 주장하다. 이어 연해주에서 성명회와 권업회를 조직하여 조국 독립운동에 헌신 중 순국하다. 그 유언에 따라 화장하고 그 재를 이 곳 수이푼 강물에 뿌리다. 광복회와 고려학술문화재단은 2001년 10월 15일 러시아 정부의 협조를 얻어 이 비를 세우다.”

이상설 유허비는 우수리스크 외곽에 있어 차를 이용하지 않고는 접근이 어렵다. 유허비 경내는 양호하게 관리되어 있으며, 우수리스크 고려인협회장인 김니콜라이가 개인 재산을 들여 경내 주변에 소나무를 심어 놓았다.

1917년 이상설이 우수리스크에서 죽을 때 이상설의 유해가 유언에 따라 우수리스크 수이푼 강변에서 화장되었던 것을 기려 강변에 유허비를 건립하였다.

• 박환, 『박환 교수와 함께 걷다-블라디보스토크』(국학자료원, 2002)
• 박환, 『사진으로 보는 러시아지역 한인의 삶과 기억의 공간』(민속원, 2013)
•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http://oversea.i815.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