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1999년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시의 한인 집단 거주지인 신한촌을 기념하여 세운 비.

신한촌은 1911년 이주 한인들이 집단 거주했던 곳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서북방, 개척리의 정북방에 있다. 개척리에서 축출당한 한인들은 토막나무로 러시아풍의 집을 짓고 거리와 골목을 닦아 신한촌을 건설하였다. 신한촌 건설 직후인 1911년 9월경 일본의 기록에 의하면 신한촌에 신축된 가옥은 모두 204개 동으로 한 동에 한 가구 혹은 두세 가구가 동거하고 있었다고 한다. 신한촌에는 권업회, 대한광복군정부, 한인신보사, 일세당, 대한국민의회, 노인동맹단 등의 독립운동 단체들이 있어 1910년대 국내외 독립운동을 주도하는 중추 기지가 되었다.

1999년에 사단 법인 국외 한민족연구소에서 3.1 독립운동 80주년을 맞이하여 건립하였다.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카야 26A에 있다. 주변에는 아파트 단지들이 있으며 맞은편에 대형 마트가 있다.

신한촌 기념비가 3개의 큰 기둥과 8개의 작은 돌로 구성되어 있다.

신한촌 기념비 일대는 아파트 단지로 변모하여 신한촌 원형을 확인하기 어렵다. 신한촌 기념비를 보호하기 위해 쇠창살 울타리와 출입문이 존재한다. 블라디보스토크 고려인협회 회장이 관리해오다가 현재는 총영사관에서 관리하고 있다. 안내 비문의 마모 상태가 심하여 판독이 어려운 실정이다.

신한촌 기념비는 러시아 연해주 한인 사회를 대표하는 한인 거주지이며, 연해주 독립운동의 총본산인 신한촌의 역사적 의의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기념비이다.

•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실태 조사 보고서-2000~2001년도: 중국 만주 지역·러시아 원동 지역·미국 지역』(국가보훈처, 2001)
• 박환, 『박환 교수와 함께 걷다-블라디보스토크』(국학자료원, 2002)
• 박환, 『사진으로 보는 러시아지역 한인의 삶과 기억의 공간』(민속원, 2013)
•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http://oversea.i815.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