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1920년 초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시에서 조직된 재러 한인 무장 단체.

창해소년단(滄海少年團)은 1920년 초 김규면과 정재관, 김경천이 중심이 되어 수찬 지역에 만들어진 무장 단체이다. 이들은 약 1,000명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연해주 지역에서 활동하던 홍후즈[紅鬍賊] 토벌에 참가했다.

신민단의 김규면과 정재관, 김경천 등은 수청(水淸) 지역의 한인들을 홍후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무장 단체를 결성했다.

한창걸의 수청 군대가 백군과 제국주의 간섭군의 공격으로 위축된 이후 수청[수찬] 지역에서는 지역 한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무장 조직이 결성되었다. 신민단의 김규면(金奎冕)과 정재관, 김경천(金擎天)이 주도해서 만든 무장 단체가 창해소년단(滄海少年團)이다. 창해소년단은 김규면을 단장, 김경천이 총사령관, 정재관이 참모장을 맡았다. 1921년 초 아누치노의 트레치-푸진에서 연해주 한인 빨치산 부대의 통합이 이루어지고, 통합 부대를 이끌 지휘관으로 김경천이 초청될 때 해산된 것으로 보인다.

창해소년단은 본부를 다우지미[大烏吉密]에 본부를 두고 수찬 지역을 3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각 구역에 지부를 설치했다. 부대는 상비대 102명, 예비대 945명을 합쳐 1,000명 이상의 규모였으며 모두 무장을 갖추고 있었다. 창해소년단은 1920년 5월부터 러시아 빨치산 부대와 연합하여 코산[靠山]파 홍후즈들과 전투를 시작했다. 다우지미[大烏吉密]에서 벌어진 전투를 통해 창해소년단과 러시아 빨치산 부대는 홍후즈들을 궤멸시켰다. 당시 전투로 홍후즈들은 250명 이상이 사망하는 타격을 입었으며, 결국 수찬 지역에서 홍후즈들은 일소되었다. 홍후즈와의 전투 이후 창해소년단은 다우지미에 주둔하며 일본군이 수찬 지역으로 진군하지 못하게 견제하면서 김경천의 지휘하에 군사 훈련을 했다.

창해소년단은 수찬 지역에서 만들어진 한인 무장 단체로 홍후즈 토벌 과정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 윤상원, 「러시아 지역 한인의 항일 무장 투쟁 연구(1918~1922)」(고려대학교 박사 학위 논문,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