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1910년대 말 북간도와 러시아 연해주에서 활동한 독립운동 단체.

신민단(新民團)이란 대한기독교 성리교(聖理敎) 계열의 신도들로 이루어진 반일 단체이다. 신민단은 원래 북간도 훈춘현(琿春縣)을 근거로 활동했으나 중국 관헌의 단속이 점차 엄격해지면서 본부를 러시아령 연해주로 옮겼다. 신민단의 주요 간부들은 사회주의를 수용하여 한인사회당과 함께 활동했다.

신민단은 항일 무장 투쟁을 위한 장정 모집과 군자금 모집에 주력하여 북간도, 연해주 지역에 유격 부대들을 조직했다. 신민단은 러시아 극동 연해주 각지에서 빨치산 부대를 조직하거나 빨치산 부대들을 통합하는 일에 중추가 되었다.

1920년 5월 채영(蔡英) 등 신민단 부대원 16명이 수이푼 재피거우에 주둔하고 있던 혈성단(血誠團)에 결합하였다. 1920년 6월에는 신우여가 이끄는 신민단 부대가 혈성단, 솔밭관 공산당부대와 함께 재피거우 근처 시베창에서 일본군 토벌대와 전투를 벌였다.

1920년 가을 연해주에서 활동하던 빨치산 부대들이 일본 토벌군의 추적을 피해 아누치노(Анучино)로 모여들었다. 박경철, 이승조가 이끄는 신민단 부대가 한창걸의 수찬 빨치산 부대, 강국모의 혈성단과 통합하였다. 통합 부대의 주력이 자유시로 옮겨가기 위해 이만으로 떠난 후 아누치노에 남은 한인 빨치산 부대를 모아 통합 부대인 수찬 빨치산 부대를 조직했다.

1921년 7월 북간도와 훈춘(琿春) 방면에서 활동하던 신민단 부대 대장 한경서(韓京瑞)와 신우여(申禹汝)가 솔밭관 공산당부대에 합류하였다.

신민단은 러시아 극동 연해주 한인 빨치산 운동 네트워크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었다.

• 임경석, 『한국 사회주의의 기원』(역사비평사, 2003)
• 윤상원, 「러시아 지역 한인의 항일 무장 투쟁 연구(1918~1922)」(고려대학교 박사 학위 논문,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