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1872년 러시아 연해주 추풍 지역에 형성된 재러 한인 정착 마을.

러시아 연해주 추풍 지역에 형성된 4개의 마을 중 하나로 러시아어로 크로우노프카라고 불렀다. 대표적인 귀화 한인 마을이었다.

황커우는 한자 표기 ‘황구(黃口)’의 중국어 발음이다. 본래 한자 표기인 ‘황구(黃溝)’라고 하기도 했고, 중국어 발음대로 ‘황거우(黃巨隅)’라고도 했다.

추풍 지역에는 1860년대 후반 푸칠로브카[六城村] 마을을 시작으로 1872년 코르사코프카[河口], 황커우, 시넬리니코보[大甸子] 마을이 형성되었다. 황커우 마을은 푸칠로브카, 코르사코프카, 시넬리니코보 마을과 함께 ‘추풍4사(秋豊4社)’ 또는 ‘북4사(北4社)’라고 불렸다. ‘북4사’는 블라디보스토크를 중심에 두고 북쪽에 있는 4곳의 마을이라는 의미였다. 황커우 마을이 속한 북4사는 연추, 지신허, 자레치예, 아지미, 시지미, 강어재, 차머우의 ‘남7사(南7社)’와 러시아 연해주 남부 지역의 대표적인 러시아 귀화 한인 마을로 꼽혔다.

추풍 지역에 속한 황커우 마을은 수이푼강[綏芬河][현 라즈돌나야강]에 속한 3개의 지류 중 하나인 재피거우강[來皮溝江] 근처에 있었다. 수이푼강 유역은 넓은 평원으로 농사 짓기에 유리한 지형이었다. 코르사코프카 마을로부터 서남쪽으로 약 6㎞ 떨어진 곳에 있었다.

• 반병률, 「러시아 연해주 한인 마을 연추의 형성과 초기 모습」(『동북아역사논총』25, 동북아역사재단, 2009)
• 반병률, 「러시아 원동 지역 초기 한인 마을 형성과 러시아의 정책에 대한 재해석」(『역사문화연구』40, 한국외국어대학교 역사문화연구소, 2011)